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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대 중국 위나라 현령 서문표 [西門豹] 이야기
  • 편집국
  • 등록 2018-11-23 19:02:02
  • 수정 2018-11-25 08: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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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국시대 위문후 때 서문표[西文豹]가 업[]현의 현령으로 부임한 뒤에 그 지역 장로들을 불러 백성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 물었다,

한 장로가 대답 했다,

물의 신 하백[河伯]에게 신부를 구해주는 일이 가장 어렵습니다,

서문표가 연유를 물으니 장로가 말했다,

업현 에서는 삼로[ 지방에서 백성의 교화를 관장하던 지방관]와 정연[고을 아전] 이 매년 백성에게서 수백만전의 세금을 거둬 갑니다,

그중 하백에게 신부를 구해주는데 이 삽십만 정도를 쓰고 나머지는 제사를 지낸 무당들과 나누어 가집니다,

때가 되면 무당들이 아리따운 처녀를 찾아 집집마다 돌아다닙니다, 그러다가 이 처녀가 하백의 신부로 적당하다 라고 지목하면 즉시 여인을 데려다 목욕시키고 새 옷으로 갈아 입힙니다,

그리고 강위에 띄울 재궁을 짓고 붉은 휘장을 두른 침상을 갖춘 뒤 처녀를 그 안에 머물게 하지요

그런 다음 좋은 날을 택해서 강위에 재궁을 강에 띄워 보냅니다 그러면 수 십리쯤 가서는 재궁이 사라지고 맙니다,

이 지역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하백에게 신부를 구해다 주지 않으면 강물이 넘쳐 마을이 물에 잠길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딸을 데리고 멀리 도망가서 숨기 때문에 성안이 점점 비어갑니다, 서문표가 말했다,

하백에게 바칠 신부를 구하는 날이 되면 와서 좀 알려주시오 나도 가서 함께 신부를 송별하고자 하오

이윽고 그날이 되어 서문표가 강가에 이르렀다, 삼로와 관기의 아전 지방의 영수 이장 부로가 모두 모여 있었고 무리를 지어 구경하는 자들이 수 천 명이었다,


그중 큰 무당은 늙은 여자였는데 여제자 열 명 정도가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서문표가 말했다,


하백의 새 신부를 좀 불러주시오

서문표는 신부를 보고나더니 돌아서서 삼로와 무당과 부로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처녀는 별로 예쁘지 않군 미안하네만 큰 무당께서 강에 들어가서 하백에게 좀 알려 주겠소 ? 다시 예쁜 여자를 구해서 후일 보내드리겠다고

그리고는 아전들에게 명해서 늙은 무당을 들어 강에 던져 넣었다,

조금 지나서 서문표가 말했다,

큰무당께서 왜 이렇게 오래 걸리시지 ? 제자를 보내 재촉을 좀 해봐야 겠군

서문표는 다시 제자 한명을 강 속에 던지게 했다,

잠시 뒤 서문표가 다시 말했다,

이 제자는 왜 또 이렇게 오래 걸린단 말인가?

그리고는 다시 또 한명을 던지게 했다, 그렇게 모두 제자 세 명을 던져 넣었다,

서문표가 말했다,

아하 모두 여자들이라 상황을 조리 있게 설명하지 못하는 모양이군 ,송구하지만 삼로 께서 좀 들어가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그리고는 또 삼로를 들어 강에 던지게 했다,

서문표는 아주 공손한 태도로 강을 향해 서서 오랫동안 기다렸다,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떨기 시작 했다, 서문표가 돌아보며 물었다,

큰무당과 삼로께서 모두 돌아오지 않으니 어찌하는게 좋겠소?

서문표가 다시 정연과 지방의 영수 중 한명을 물에 들이려고 하자 그들은 얼굴이 사색이 되어 무릎을 꿇고 피를 흘릴 정도로 머리를 세계 찧으며 조아렸다,

서문표가 말했다,

그럼 좀 기다려 보도록 하지 그로부터 시간이 좀 흐른 뒤 서문표가 말했다,

정연은 일어나게, 하백이 신부를 얻기 싫은 모양이야, 업현의 관리와 백성은 모두 공포에 질려 이때부터 감히 하백의 혼사를 입 밖에 내지 못했다,

하백에게 신부를 보내 홍수를 피하려 하다니 일의 정도가 지나치다,


무지한 백성은 그것을 믿고 눈앞의 안일을 꾀하며 미혹 된지 이미 오래였으므로 서문표가 직접적으로 그것이 미신이라고 내쳤다면 절대로 믿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직접 그 자리에 가서 매우 공손한 태도를 취함으로써 백성이 스스로 하백의 신령함을 믿지 않도록 만들었다,

게다가 하백에게 드리던 제사로 백성을 기만하고자 했던 사람들이 즉음의 공포 앞에서 계책이 다했음을 깨닫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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