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대표적 곡창지대인 광석 들녂을 가로지르는 도로 양편에 가을꽃 코스모스가 만개했다,
황금 들녂을 지나 빛돌 [光石]을 찾는 길손들에게 손 흔들어 인사라도 하듯 양편에 서서 활짝 웃음 짓는 갸녀린 꽃들의 미소에 길손들의 얼굴에도 괜시리 웃음이 번질법하다,
이 아름다운 코스모스의 군무[群舞]가 저절로 피어오른게 아니다,
모든이들이 생래에 처음 경험한다던 미증유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 19일 최진상 광석면 이장 단장을 비롯, 김순태 면장과 면 직원들이 힘을 모아 구슬땀을 흘리며 코스모스 묘목을 도로 양편에 식재 했고
행여 말라죽을 세라 번갈아 당번을 정하고 그 지독한 여름 내내 애기 묘목들에 물을 주고 보식을 하는 등 큰 수고의 결실이어서 길게 늘어선 코스모스 꽃들이 뿜어내는 꽃 향에선 빛돌 사람들의 오롯한 고향사랑이 느껴지기도 한다,
며칠 뒤 추석절 아마도 이 길을 따라 고향을 찾는 이들도 똑같은 고향사랑의 정을 느낄 것이 분명하다,
최초 코스모스 꽃길 조성을 제의 했던 최진상 단장은 광석면 서른세명의 이장단이 이번의 작은 일을 계기로 더 살기좋은 광석면 만들기에 힘을 모아 청정 광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석면이 고향인 김순태 면장도 최진상 단장을 비롯한 이장들 모두의 고향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사랑에 깊이 감복하고 있다며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