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열국지>가 글항아리의 동양고전 시리즈로 완역되었다. 1964년에 김구용의 <열국지> 번역본이 출판되었으므로 무려 반세기 만에 새로운 번역이 이루어진 셈이다. <동주 열국지>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바로 중국 춘추전국시대 550년의 역사다.
수백 개의 제후국이 명멸하고, 수많은 사상가가 온갖 꽃을 피웠으며, 각양각색의 인물 군상이 역사의 무대를 수놓았다. 지금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관포지교, 오월동주, 대의멸친, 화씨지벽, 순망치한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사성어도 바로 이 시대에 출현했다. 그야말로 사람의 자취, 즉 인문학의 보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동주 열국지>는 <삼국지연의>의 아류 정도로 취급되어왔음도 사실이다. 기실 <동주 열국지>는 다루고 있는 역사가 무척 장구하고 등장하는 인물도 매우 방대하여 소설의 일관된 흐름이나 플롯이 <삼국지>에 비해 조금 약하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바로 이 점이 <동주 열국지>의 단점이자 장점이다.
< 동주 열국지>의 마지막 정리자인 채원방은 '열국지독법'에서 이 소설을 "완전히 정사로 간주하여 읽어야지 꾸며낸 소설과 같은 부류로 읽어서는 안 된다(全要把作正史看, 莫作小說一例看了)"고 했다. 이것이 글항아리가 <동주 열국지>를 소설이 아니라 인문 고전으로 분류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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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는 인문학 연구서재 청청재(靑靑齋) 대표로 지식인의 사회적 역할과 관련한 인문학 서적을 저술·번역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노신의 문학과 사상』(공저), 『근현대 대구·경북 지역 중국어문학 수용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루쉰과 저우쭈어런』(2005), 『문선역주』(전10권, 공역, 2010), 『루쉰, 시를 쓰다』(2010), 『내 정신의 자서전』(2012), 『아Q 생명의 여섯 순간』(2015), 『동주열국지』(전6권, 2015), 『정관정요』(2016), 『자치통감을 읽...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는 인문학 연구서재 청청재(靑靑齋) 대표로 지식인의 사회적 역할과 관련한 인문학 서적을 저술·번역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노신의 문학과 사상』(공저), 『근현대 대구·경북 지역 중국어문학 수용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루쉰과 저우쭈어런』(2005), 『문선역주』(전10권, 공역, 2010), 『루쉰, 시를 쓰다』(2010), 『내 정신의 자서전』(2012), 『아Q 생명의 여섯 순간』(2015), 『동주열국지』(전6권, 2015), 『정관정요』(2016), 『자치통감을 읽다』(2016), 『이렇게 읽을 거면 읽지 마라』(2017)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