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진행 시나리오엔 없는 축사,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 압력행사 의혹
- 일부 참석자들 전국 어디서도 없는 진풍경이다,볼멘 소리 , 공무원들도 '이건 아닌데,," 빈축
당대 최고의 명연설가로 알려진 이인제 의원 . 부인 김ㅇㅇ 여사 또한 "부창부수"라는 말에 걸맞듯 만만치 않은 연설 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9월 10일 국민체육센터 강당에서 가진 2015년도 논산시 여성대회에서다.
당초 이인제 의원이 국정감사 일정 때문에 행사에 참석 할수 없게 되자 이인제 의원이 보낸 축하메시지 정도는 행사 진행자가 대신 낭독해 줄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의전상 국회의원이 국감일정으로 참석 못하고 부인이 대신 참석했다는 정도의 소개는 무리가 없다는 판단으로 개막식 시나리오를 작성 했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인제 의원이 속한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이 시 행사 지원부서에 막무가내로 내빈 축사 순서에 끼워 줄 것을 요구 하는 바람에 담당부서 및 행사 주최 측에서는 시 집행부를 견제하는 수단인 시의회 의원들의 강청을 뿌리치기가 어려워 김여사를 단상으로 모시는데 동의했다는 후문이다.
김ㅇㅇ 여사는 일단 단상에 오르자마자 6-700여명의 여성들에게 큰절부터 올렸다. 연설에 나서자 마자 청중을 사로잡는 명불허전의 연설은 흠잡을데 없었다.
"존중과 사랑" 남성들을 신나게 하는 여성 , 이웃을 사랑하는 여성지도자가 돼달라는 당부와 함께 김여사는 자신의 애송시[?] 인 미당 서정주님의 " 눈이부시게 푸르른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시 한구절을 멋드러지게 읊고는 단상을 내려왔다. 행사장을 메운 청중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여기저기서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자기가 국회의원인가?" " 대한민국 어디 또 이런데가 있어?" " 시의원들의 패거리 정치가 공식행사를 우습게 만들었네"
공직자들도 수런거렸다.
논산시장 산하 전체 공직자들을 우습게 알고 물먹인 전횡이라는 비판이 귓가에 들려왔다.
" 저렇게 해서 다 표가 되나?"는 비아냥[?] 도 있었다.
행사를 취재하는 기자의 기분도 썩 좋지 않게 바뀌어 버렸다. 현대판 지도자의 부도[婦道]가 저런것인가.. 하는 의문을 지울수가 없다.
이런 일에 대한 판단은 공직사회의 중의로 걸러 낼 일이지 싶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우여곡절을 겪고 단상에 올랐던 김ㅇㅇ 여사 ... 그가 읊은 미당의 시한구절 처럼 시민들이 그리워할 대상이 되는길이 과연 이것 인가를 묻고 싶어진다.
문득 "천고마비" 가을이 되면 북방 오랑캐의 말들이 살찌고 그말 들을 타고 이땅을 침범하면 어쩌나 고민하는데서 생겨났다는 천고마비 [天高馬肥]의 의미를 곰씹으면서 북풍 찬바람 앞둔 가여운 이들 살피는 일에 더 힘을 보탰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늘은 높고 푸르고 푸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