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고령의 할머니 파출소를 찾아온 사연
  • 뉴스관리자
  • 등록 2015-07-14 12:03:07

기사수정



요즘 들어 82세 할머니 한분이 지구대를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구대 직원 전부가 할머니를 알정도로 친숙해졌다. 할머니가 찾아오는 이유는 간단하다. ‘도둑놈을 잡았냐’고 ‘어떻게 진행중’인지에 대한 것이다. 

할머니의 사연은 며칠전 40대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전기검침원이라고 하며 논산시 반월동소재 자기 집에 찾아 왔다. 전기 검침을 하는 척 하며 할머니에게 말을 걸어 왔다. “전기 요금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계량기를 추가 설치하면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며 계량기 추가 설치를 권유했다. 할머니는 혼자 사는데 조금이라도 전기료를 아낄 마음으로 아무 의심없이 계량기 설치 비용 21만원을 선뜻 주고 말았다. 이 남자는 돈을 받은후 사라졌다. 이렇게 사기를 당한 것이다.  

독거노인인 할머니에게는 21만원이라는 돈이 상당히 큰 돈이라 이 일이 있은 후로 속이 많이 상해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편하게 주무시지도 못한다고 한다. 지구대를 찾아올때마다 범인을 잡거나 추가적인 수사사항이 있으면 전화나 직접 방문해서 설명드릴테니 일부러 지구대에 안오셔도 되고 마음을 편하게 먹고 식사도 잘 챙겨 드시고 잠도 잘 주무시라고 이야기를 해도 할머니는 이런 이야기가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양 힘없이 뒤돌아서 지구대를 나가신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아직까지 추가 피해자가 나오고 있진 않지만 예전에 타지역에서 발생했던 한국전력 직원 사칭 사기피해 사례를 살펴보며 전기 시설을 둘러보고 배선이 낡아 화재위험이 크다며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하고 시중에서 6천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누전 차단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현금 12만원을 받아가는 경우도 있고 심야전기 보일러나 전기요금 절감장치를 정부 지원사업인 것처럼 속여 계약금만 챙겨 달아나는 사건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한국전력 직원의 말에 따르면 한전은 어떠한 경우에도 현장에서 현금을 받는 일이 없다며 소액이라도 현금을 요구할 경우엔 의심부터 하고 가까운 한전 사업소나 고객센터로 연결해 사실을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전기 검침원 사칭 사기범죄에 쉽게 노출되는 이유는 주기적으로 가정집에 방문하기 때문에 이들을 대면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 특별한 의심 없이 습관적으로 출입문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각 가정집에서는 무엇보다도 검침원에 대한 신상확인이 명확히 이루어져야 하고 계량기 등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현장에서는 현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유념하여야 한다. 또한 한국전력에서도 검침일시, 검침원 신상 등에 대한 전화, 문자, 서면등을 이용한 선 통지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노력들이 어우러지면 지구대를 찾아온 고령의 할머니처럼 피해를 보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논산경찰서 논산지구대장 전민욱>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논산 취암 11통 공운 주변 덮친 살인적 악취..주범 공주서 들여온 비발효 축분? 연 사흘을 두고 코를 들수 없는  살인적 악취가 엄습한  논산 공설운동장  인근 취암  11통  일원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주범은  공주지역에서  들여온  비발효  축분인 것으로  알려져  시민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논산시의회  서승...
  2. 인생 2막 논산일반산업단지 김명환 관리소장 종덕수복[種德收福]...빙긋 논산시  성동면 에 위치한  논산일반산업단지  김명환  [金明煥] 관라소장.  논산시청  사무관으로  봉직한뒤  4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끝내고    멋스런  선비의  풍류를  즐기는가 싶더니    지난해  하반기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다시  공인 [?] 의  뜰...
  3. 오늘부터 신분증 없이 병원가면 ‘진료비 폭탄’20일부터 전국 요양기관서 시행 오늘부터 신분증 없이 병원가면 ‘진료비 폭탄’20일부터 병·의원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진료를 받을 때는 신분증을 지참하거나 인증서 등을 통해 본인 확인을 해야 한다.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의 개정된 국민건강보험법이 20일부터 전국 요양기관에서 시행된다고 19일 밝혔다.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내원객들이 ...
  4. 佛紀2568年 논산 조계종 관촉사 봉축 법요식 , 혜광[慧光]주지 스님 " 온누리에 자비를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날인  5월 15일  오전 10시  국보  석조미륵보살 입상을  모신  논산 조계종  관촉사에서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는  법요식이 거행됐다.  논산 지역의 대표적인  사찰인  관촉사의  봉축 법요식에는  백성현  논산시장  , 황명선  국회의원  ...
  5. 계룡시, 계룡경찰서 청사 건축허가 최종 승인 계룡시, 계룡경찰서 청사 건축허가 최종 승인- 부지면적 1만 2949㎡, 연면적 6385㎡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경찰서 개서에 따라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정주여건 기대계룡시(시장 이응우)는 ‘계룡경찰서’ 신축을 위한 건축허가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계룡경찰서 신축 청사는 계룡시 금암동 9번지에 부지면적 1만 2949㎡, 연면적 638...
  6. 추돌사고로 불타는 승합차 추돌사고로 불타는 승합차 (서울=연합뉴스) 19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청주휴게소 인근에서 발생한 추돌 사고로 카니발 승합차가 불타고 있다. 2024.5.19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끝)
  7. 논산 채운면 삼거리 강경천서 고교생 A모군 [17] 익사 사고 발생 논산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6시 무렵 논산시 강경읍과  채운면 삼거리  경계인  강경천에서 관내 고등학생  모 (17)군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서는 이날 오후 5시 50분경 관내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ㅂ[17] 군과 B(17) 군 두사람이  장난으로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중에  발생했던 것으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