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관내에서 시민들이 제일 많이 걷는 길 중의 하나가 취암동 관촉사거리에서 관촉사로 향하는 도로양편의 인도다.
아침저녁으로 산책길에 나서는 이들. 걸어서 출근하는 시민들이 나날이 늘고 있는 추세다.
더욱 논산시 제1경인 관촉사와 제2경으로 한창 수변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탑정저수지로 진입하는 지점이어서 날로 교통량도 늘고 있다. 그래서 그간 관촉로 도시계획도로 [대3-1] 개설공사에 대한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고 시 또한 이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는 상태다.
더욱 시는 동 사업을 추진하면서 관촉사거리에서 교육청 까지의 구간은 4차선을 확보한 상태이며 지산동에서부터 관촉사 입구 까지도 4차선으로 확장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총 공사구간 1,170m 폭 25m에 대한 공사비 62억 원을 전액 시비로 확보하기가 난망한 실정이어서 미뤄져 오늘에 이른다.
그런 중에 시는 근래에 와서 교육청 끝부분부터 기민중학교 입구에 이르는 기존의 2차선 도로 좌측 인도에 깔렸던 보도블록을 들어내고 전액 국비를 지원받아 길이 1.2km 에 폭 3m의 자전거 도로 및 인도 개설공사를 마무리 했다.
시의 담당자는 이전에 관촉로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재원조달이 난망한 상태인데다 기존의 오래된 보도블록 인도가 노후 되고 파손된 곳이 많아 민원이 많이 제기되고 있고 관촉로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는 언제 실행이 가능할지 요원한 상태여서 우선 인도 개설 및 자전거 도로부터 개설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전액 국비라고는 하지만 시가 4억원 씩이나 들여서 인도 및 자전거 도로 개설을 하는 것을 보면 아예 관촉로 도시계획도로 [대 3-1호] 공사에 대한 시행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이 많아 보인다.
시의 담당자는 이문제와 관련해서 현재의 시 재정여건에 비추어 사업 추진이 쉽지 않고 또 관촉 건널목 개량사업을 통해 한국 산업사와 관촉사거리 구간의 양방향 통행을 이뤄낸 후 추진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일리 있어 보인다.
그러나 시민들은 물론 기존의 인도가 손을 봐야 할 곳이 많고 자전거 도로 또한 개설해서 나쁠 것은 없지만 시민들이 기장 걷고 싶어 하는 길 중의 하나인 동 구간의 인도 및 자전거 도로 개설을 하는데 4억 원 씩 이나 투입 했어야 하는가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또 차라리 도로 좌우편의 인도를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구거를 복개 등을 통해 가로 공원 등 시민들이 걷고 싶은 거리 조성을 하는 것이 더 바람직했을 수도 있다는 소리도 나온다.
공사에 소요된 4억 원이 시비가 단 한 푼 도 포함 되지 않은 전액국비라고 주장하는데 대해서도 국비이든 시비이든 모두 국민의 혈세인 세금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니만큼 더 사려 깊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아무튼 이미 벚꽃거리로서의 명성에 더해 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관촉로 도시계획도로의 확포장 사업이 적어도 현시장의 임기 내에는 마무리되기를 기대하는 시민들의 바람이 큰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