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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인소지 무병이사 [千人所指. 無病而死] 라 했느니..
  • 뉴스관리자
  • 등록 2014-09-25 17: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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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원고를 마감하고 후한 [後漢] 때 사람 반고[班固]가 쓴 한서[漢書]를 뒤적거리다 눈에 띈 한구절이 비수처럼 가슴에 꽂힌다.

"천인소지 무병이사 [天人所指 無病而死]" 천사람 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당하면 병이 없어도 죽는다'는 뜻이다. 무섭고 무서운 옛사람이 남긴 경계의 말이다.

천박한 글 솜씨 아둔한 필치 임을 스스로 모르는바 아니면서도 어찌 어찌 하다보니 말이 되는 지 안되는지 가리지 않고 이런일 저런일에 끼어들어 기사랍시고 내보내기 시작한지 벌서 8년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 마음에 상처를 주고 어려움을 겪게 했는지 모를 일이다. 돌아보면 천사람을 훨신 넘는 이들로부터 손가락질 당했을 수도 있겠거니 생각하니 섬뜩하다.

가면 갈수록 말을 잇기가 두렵고 자판을 두드리기가 망서려 진다. 좋은 내용이랍시고 잔뜩 부풀리는 것이나 아닌가 싶고 . 별것 아닌것을 침소봉대 하는 것 아닌가 하여 좌불안석 일때가 적지 않다.

그러던 마음으로 울울하던 한때에 접한"천소지인 무병이사 " 이 한구절을 남긴 반고 [班固]는 늦게 만난 큰 스승에 다름아니다.

정도전이 이성계를 만난 자리에서 했다는 말한마디가 떠오른다. " 듣고 참고 품어라" 뒤늦은 자성의 마음 한올이 언제까지 평상심으로 이어질지는 나도 또한 모르겠다.

이런 회오의 마음이 나만의 느낌이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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