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선의원 전반기부의장 역임. 타고난 친화력 장점 준비된 의장감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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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회에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이후 여성들의 의회 진입이 두드러진 현상을 보이고는 있으나 비례대표로만 재선에 성공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아니 그 예가 없어 보인다. 더욱 비례대표로 의회에 진입해 의회의 수장이 되기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것이 정치 현실이다.
그러나 지난 1월 7일 이상구 의장의 사퇴서 수리와 함께 이어진 의장 선거에서 비록 한 표 차이이지만 당당히 당선의 영광을 거머쥔 논산시의회 박영자 의장의 탄생은 어찌 보면 자신이 소속한 정당보다는 정치적으로 상대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은바 크고 끝까지 잔여 임기 의장직 고수를 희망[?]했던 이상구 전 의장의 지지마저 이끌어낸 것으로 추정돼 그 친화력과 놀라운 정치력에 시선이 모아진다.
사람들은 이런 박영자 의장의 준비된 역량이 거센 풍랑 앞에 좌초 일보직전인 논산시의회의 권위를 추스리고 시민대의사의 집합체인 논산시의회를 우뚝 바로세우기를 바람하고 있다.
박영자 의장이 당선된 이튿날인 1월 8일 굿모닝논산 김용훈 대표가 제6대 논산시의회 개원이후 처음으로 시의회 의장실을 방문했다.
박영자 의장은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 가는곳 마다 주인이 되라. 지금 있는 그곳이 바로 진리이니라. 라는 뜻] 이라는 중국 당나라 때 임제 큰 스님이 남기신 한마디로 6대의회 후 후반기 의장에 임하는 각오를 피력했다.
그간 60평생을 치열하게 살아오면서 언제 어디서든 '주인의식"을 지니고 거센 세파를 헤쳐 나온 여장부의 기개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빅영자 의장은 이상구 전의장의 농협조합장 선거 입후보로 불거져 나온 의장직 사퇴서 처리 등 우여곡절이 빚어낸 시의회에 대한 일부의 비판을 의식한 듯 이미 다 지나간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나간 일들을 언제까지 곰씹어 시시비비를 가리는데 휘말리지 않겠다는 의지에 다름 아니다.
박의장은 시의회가의 남은 임기가 5개월에 불과하지만 시민대의사로서의 주어진 소임을 다하는 시의회로 거듭나는데 총력을 다 할 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의장은 또 황명선 시장이 이끄는 시 집행부와의 관계도 정파적 이해관계와는 전혀 상관없이 안락하고 행복한 시민사회 구현을 위한 공동선 창출에 협력 할 것은 협력하고 견제 할 것은 견제하는 대의사적 본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 했다.
어찌 보면 박영자 의장의 탄생은 이미 예고 돼 온 것일 수도 있어 보인다. 6대 시의회 개원당시부터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의원들이 "너는 죽고 나는 살고 "식의 시원적 셈법에만 침잠해 온 터여서 이를 봉합할 수 있는 대안이 없다는 시민사회의 질타가 이어진 끝의 화합 절충형 조화의 삶을 살아온 박영자의원의 뜻 아닌 의장 등극은 그래서 더 돋보이는 감이 있다.
"정치란 인민의 눈물을 거두는 것"이라는 고 네루수상의 말씀 한마디가 제 정치인생의 좌우명입니다 라고 말하는 박영자 의장 . 직책이 사람을 만든다든가... 그 얼굴에 감돈 빙그레한 미소가 점점 더 큰 무게로 따뜻하게 느껴진다.
그의 가늠키 어려운 친화력이 오래도 계속돼 온 의원들 간의 개인 간 반목과 정파적 갈등과 질시 .. 그런 못난 행태를 모두 품어 안을 수 있을까? 시민들의 예리한 시선은 당분간 그에게 몽땅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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