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설운동장을 찾는 시민들에게는 친숙한 얼굴인 이삼섭 씨!
3년전 시청 공설운동장 관리소장을 끝으로 정년퇴임 한 뒤 다시 계약직으로 공설운동장 지킴이 역을 맡고 있는 그를 만났다. 출근시간이 되기 훨씬 전인 오전 8시무렵 벌써 출근한 그는 예의 작업복 차림으로 공설운동장 곳곳을 돌아본다.
정규직 공무원 시절 대통령 표창에 자랑스런 충남도지사로부터 자랑스런 공무원 상을 받기도 한 그는 이제 시민들이 즐겨찾는 공설운동장을 가꾸는 일이 천직이듯 하루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공설운동장 에서 보낸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거나 해야 될 일이라면 스스로 찾아서 말없이 행하는 그. 한때는 새벽 두시에 운동장 잔디를 깍고 나서는 등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던 그는 "시민들의 불편없는 운동장 을 위해 " 남은 인생을 걸었다고도 했다.
딸 셋에 아들 하나 .. 다복한 가정의 가장으로 먹고사는일 크게 걱정할 일없는 그에게 누가 이제 편하게 사는게 어떻느냐 ?고 물으면 이게 편하다 고 빙긋이 웃는 그의 얼굴에 꾸밈은 없다.
날이 풀린 봄철부터 공설운동장을 찾는 시민들이 부쩍 늘면서 그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일들은 많고도 많다,
헬스장도 돌아봐야 하고 서너곳의 화장실 관리도 그의 몫이다. 시민들의 이용율이 늘어가는 운동장 실내 탁구장 잔디구장 화단.. 해야할 일이 한도 끝도 없지만 일이 없으면 잔디구장의 풀이라도 뽑으려 애쓰는 그다.
그런 남다른 공설운동장 사랑은 이미 잘알려져 운동장을 찾는이 치고 이삼섭 씨를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다.
반평생을 공직에 몸담아오면서 잘 살아온 것이 모두 시민들의 은덕이니 일할수 있을때 까지는 시민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며 빙그레 웃는 그의 얼굴에 반야산을 넘은 아침 햇살이 반짝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