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서부에 위치해 강경과 부여에 둘러싸여 바람에 일렁이는 너른 들판과 산, 천혜의 금강까지 어우러진 ‘포전 농어촌체험휴양마을’에 도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포전마을은 마을 뒤에 있는 산의 형태가 소와 같이 생겼다 하여 ‘소골’이라 부르던 것이 소곤, 우곤으로 불리었고 소곤 바깥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외우곤, 밧소곤이라고 했으며 석성천 냇가에 있다하여 포전이라고 부른다.
논산시 성동면 포전 농어촌체험휴양마을을 찾으면 체험관 2층에서 신나게 도는 오색 바람개비와 마당 한 편에 가지런히 줄 맞춰 서 있는 자전거가 손님을 먼저 맞는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 싸여 아늑한 마을에 들어서면 고향을 찾은 듯 마음이 편안해지고 토끼장 앞에 수줍게 핀 노란 수선화와 얌전한 할미꽃, 꼬리치며 반기는 강아지가 정겹다.
깔끔하게 정돈된 마을 풍경과 체험관, 포근해서 괜히 어리광을 부려도 다 받아 줄 것 같은 체험마을 운영 위원장과 마을 주민들의 환한 웃음은 외갓집에 온 듯 훈훈하기만 하다.
포전마을이 다른 체험마을과 차별화된 점은 보통 농촌 마을에서 할 수 있는 체험에 국한되지 않고 승마, 수상스키 등 인근 마을과 연계해 체험공간과 프로그램이 다양하다는 것.
계절별로 딸기, 고구마, 토마토 등 수확체험과 떡메치기, 트랙터 타기 등 농촌체험은 물론 연중 무료로 솔향기길․대나무숲길을 걸을 수 있고 공작, 토끼, 닭 등 다양한 동물농장 체험도 가능하다.
농촌체험 외에도 논산역, 강경역과 협약으로 강경역에 비치된 자전거를 타고 금강변 자전거도로를 따라 마을로 올 수도 있고 인근 마을에서 스릴 넘치는 바나나보트와 수상스키, 승마 등 다양한 레포츠도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올해부터는 풀장과 눈썰매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소정의 체험료를 내면 딸기잼만들기, 딸기비누 만들기, 대나무 물총만들기, 캠프파이어도 할 수 있고 체험객이 원하는 조건에 맞춰 사전예약하면 당일 체험과 1박2일 패키지 상품으로 체험관 2층이나 마을에서 1박 체험은 물론 농가뷔페, 바비큐, 한방백숙도 맛볼 수 있다.
2009년 녹색농촌 체험마을, 2011년 농어촌체험 휴양마을로 지정된 포전마을에는 지난해에는 5천여명이 방문했으며 얼마 전 개최된 딸기축제 기간에는 마을을 찾은 체험객들로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또 소셜 커머스 회사와 연계해 SNS 홍보에 주력한 결과 2011년 가을부터 외부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해 올해부터는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주말에는 3~5가족이 꾸준히 찾고 있으며 가정의 달인 오는 5월에는 1,000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99년 고향으로 귀농해 포전 체험마을 운영에 사활을 건 김승권 위원장(55세)은 “사명감을 갖고 마을 활성화를 위해 체험 확대와 온라인 홍보에 힘쓰고 있으며 체험객들이 휴식을 통해 재충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과 친절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는 1만명 유치가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포전마을에서 체험을 하고 싶다면 홈페이지(www.pojeon.kr)를 참고하거나 전화(☏ 041)732-5508, 010-6474-8993)로 문의하면 된다.
부드러운 봄바람을 타고 가족들과 정겨움이 넘치는 고향같은 마을에서 체험도 즐기고 소중한 추억도 만들고 싶은데 어디로 떠날까 망설였다면 ‘포전마을’로 떠나는 체험여행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