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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장군 영정 ,친필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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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3-02-04 15: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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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里江山筆下華 (만리강산필하화) (조선의) 만리강산이 붓 아래 화려했는데
空林寂寂鳥無影 (공림적적조무영) (너희가 다 파괴하여) 텅빈 숲엔 새 그림자마저 없구나
桃花依舊年年在 (도화의구년년재) 복숭아꽃은 해마다 여전히 옛 모습대로 피어나는데

雲不行兮草雨重 (운불행혜초우중) (먹)구름이 (아직도 떠나)가지 않아, 풀 위에 비 무겁구나.



부연설명) 임란 제 2 선봉군 대장 가토기요마사(加藤淸正)에게 항복을 권유하는 문서(현재 일본에서 보관중..)
이 이순신장군의 친필은 지난 2006,10,6 충주박물관에서 충주문화원이 일본 큐슈의 구마모도
국제문화교류회와 충주-구마모도 국제학술대회를 가졌는데 거기서 처음으로 확인, 공개된 것이라고 합니다



 
 
◇ 한산도가(閑山島歌)

한산섬 달 밝은 밤에 寒山島月明夜(한산도월명야)
수루에 혼자 올라 큰 칼 불끈 잡고 上戍樓撫大刀(상수루무대도)
깊은 시름 하는 차에, 어디에선가 深愁時何處(심수시하처)
들려오는 피리소리, 이내 시름 더해 주네 一聲羌笛更添愁(일성강적경첨수)



◇ 무제(無題) 1

북쪽 소식 아득히 들을 길 없어 北來消息杳無因(북래소식묘무인)
외로운 신하 시절을 한탄하네 白髮孤臣恨不辰(백발고신한불신)
소매 속엔 적 꺾을 병법 있건만 袖裡有韜摧勁敵(수리유도최경적)
가슴 속엔 백성 구할 방책이 없네 胸中無策濟生民(흉중무책제생민)
천지는 캄캄한데 서리 엉기고 乾坤黯黲霜凝甲(건곤암참상응갑)
산하에 비린 피가 티끌 적시네 關海腥膻血浥塵(관해성전혈읍진)
말 풀어 목장으로 돌려보낸 뒤 待得華陽歸馬後(대득화양귀마후)
두건 쓴 처사 되어 살리라 幅巾還作枕溪人(폭건환작침계인)



◇ 무제(無題) 2

병서도 못 읽고 반생 지내느라 不讀龍韜過半生(불독용도과반생)
위태한 때 충성 바칠 길 없네 時危無路展葵誠(시위무로전규성)
지난날엔 큰 갓 쓰고 글 읽다가 峩冠曾此治鉛槧(아관증차치연참)
오늘은 큰 칼 들고 싸움을 하네 大劍如今事戰爭(대검여금사전쟁)
마을의 저녁 연기에 눈물 흘리고 墟落晩烟人下淚(허락만연인하루)
진중의 새벽 호각 마음 아프다 轅門曉角客傷情(원문효각객상정)
개선의 그 날 산으로 가기 바빠 凱歌他日還山急(개가타일환산급)
공적 기록 신경 쓸 겨를 없으리 肯向燕然勒姓名(긍향연연륵성명)


◇ 무제(無題) 3

비바람 부슬부슬 흩뿌리는 밤 蕭蕭風雨夜(소소풍우야)
생각만 아물아물 잠 못 이루고 耿耿不寐時(경경불매시)
간담이 찢어질 듯 아픈 이 가슴 懷痛如嶊膽(회통여최담)
살이 에이듯 쓰라린 이 마음 傷心似割肌(상심사할기)
강산은 참혹한 모습 그대로이고 山河猶帶慘 (산하유대참)
물고기와 새들도 슬피 우네 魚鳥亦吟悲(어조역음비)
나라는 허둥지둥 어지럽건만 國有蒼黃勢(국유창황세)
바로잡아 세울 이 아무도 없네 人無任轉危(인무임전위)
제갈량 중원 회복 어찌했던고 恢復思諸葛(회복사제갈)
말 달리던 곽자의 그립구나 長驅慕子儀(장구모자의)
원수 막으려 여러 해 했던 일들이 經年防備策(경년방비책)
이제 와 돌아보니 임금만 속였네 今作聖君欺(금작성군기)

-1594년 9월 3일-



◇ 선거 이 수사와 작별하며..

북쪽에 갔을 때도 같이 일했고 北去同勤苦(북거동근고)
남쪽에 와서도 생사를 같이 했지 南來共死生(남래공사생)
오늘 밤 달 아래 한 잔 술 나누지만 一杯今夜月(일배금야월)
내일엔 우리 서로 헤어져야 하네 明日別離精(명일별리정)

-1595년 9월 14일-



◇ 한산도 야음(閑山島 夜吟)
한바다에 가을 빛 저물었는데 水國秋光暮(수국추광모)
찬바람에 놀란 기러기 높이 떴구나 驚寒雁陣高(경한안진고)
가슴에 근심 가득 잠 못 이루는 밤 憂心轉輾夜(우심전전야)
새벽 달 창에 들어 칼을 비추네 殘月照弓刀(잔월조궁도)
-1595년 10월 20일-


◇ 진중음(陣中吟)

님의 수레 서쪽으로 멀리 가시고 天步西門遠(천보서문원)
왕자들 북녘으로 위태로우니 君儲北地危(군저북지위)
나라를 근심하는 외로운 신하 孤臣憂國日(고신우국일)
장수들은 공로를 세울 때로다 壯士樹勳時(장사수훈시)
바다에 맹세함에 어룡이 감동하고 誓海魚龍動(서해어룡동)
산에 맹세함에 초목이 알아주네 盟山草木知(맹산초목지)
이 원수 모조리 무찌를 수 있다면 讐夷如盡滅(수이여진멸)
이 한 목숨 죽음을 어찌 사양하리오 雖死不爲辭(수사불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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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의 어록



誓海漁龍動 盟山草木知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
: 바다에 맹세하니 어룡(漁龍)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초목이 아는구나.



勿令妄動 靜重如山 (물령망동 정중여산)
: 가벼이 움직이지 말라. 침착하게 태산같이 무거이 행동하라.



今臣戰船 尙有十二 (금신전선 상유십이)
: 지금 신(臣)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사오니,



微臣不死 則賊不敢侮我矣 (미신불사 즉적불감모아의)
: 신(臣)이 죽지 않은 한 적은 감히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이옵니다.



一夫當逕 足懼千夫 (일부당경 족구천부)
: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 사람을 두렵게 할 수 있다.



必生卽死 死必卽生 (필생즉사 사필즉생)
: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



此讐若除 死卽無憾 (차수약제 사즉무감)
: 이 원수[讐]를 없앨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나이다.



戰方急 愼勿言我死 勿令驚軍 (전방급 신물언아사 물령경군)
: 싸움이 한창 급하니, 결코 내가 죽었다는 말을 하지 말라. 군사들을 놀라게 해서는 안된다.



三尺誓天 山河動色 (삼척서천 산하동색)
: 석자 장검을 들어 하늘에 맹세하니 산과 물이 떨고,



一揮掃蕩 血染山河 (일휘소탕 혈염산하)
: 한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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