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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 고전 ]人間萬事 塞翁馬[인간만사 새옹마]
  • 뉴스관리자
  • 등록 2012-11-25 09: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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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淮南子[회남자]의 인간훈[人間訓]편을 보면 '부복지래야[夫福之來也]인자생지[人自生之]: 복지래야[福之來也],인자성지[人自成之]복여복동문[福與福同門]라는내용의 말이 나온다.

대저 화[禍]가 나에게 오는것도 내가 스스로 그것을 생[生]하게 한것이요 복[福]이 나에게 오는것도 내가 스스로 그것을 이룬 것이다. 화[禍]와 복[福]이란 본시 한 문[門]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그리고 그 유명한 새옹지마 [塞翁之馬]에대한 내용이 있다

근새상지인 [近塞上之人] 유선술자 [有善術者]...로 시작되는 " 塞翁之馬[새옹지마]"라는 관용구의 출전이다.

인간만사새옹마 [人間萬事塞翁馬]라는 표현도 있고 새옹득실[塞翁得失]이라는 표현도 있고 새옹실마[塞翁失馬]이라거나 새옹화복[塞翁禍福]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말하는 새옹[塞翁]은 고유명사처럼 되어버렸지만 본시고유명사는아니다.

이 새옹은 말을 잘 길렀다. 그리고 아주 사랑하는 애마가 한 마리 있었다.그런데 어느 날 이 애마가 홀연히 국경넘어 오랑캐 땅으로 도망가 버렸다. 이것을 안 동네사람들이 그가 크게 상심하리라고 생각하여 애통한 마음으로 위문을 왔다.

"얼마나 상심이크시겠습니까?

그러나 새옹은 조금도 슬픈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그리곤 태연하게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다.
"지금의 화가 내일의 복이 될 수도 있는 것이요 .지금의 슬픔이 어찌 곧 기쁨이라 말할 수 있지 않으리오?

수개월이 지났다. 새옹의 예언대로 그 잃어버린 말이 북방오랑캐 지역의 아주 훌륭한 준마를 한 마리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 것이다. 동네사람들은 잔치분위기였다.

모두 들뜬 가슴을 안고 노인에게 경하를 하러 몰려 왔다.

그러나 그 노인은 조금도 기쁜 내색을하지 않았다.그리곤 차분히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다.
"오늘의 복이 내일의 화가 될수 도 있는 것, 지금의 기쁨이 어찌 곧 슬픔이라 말하수 있지 않으리오?

그새옹의 집엔 외아들이 있었다.아버지가 말을 잘 길렀기 때문에 그는말타기를 좋아했다.

새로 들어온 준마는 그에겐 너무도 싱싱한 매력이었다.

그 외아들은 어느 날 준마를 타고 달렸다.그러다가 그만 낙마를 하고 만 것이다.
비골이 크게 부러져 영영 다리병신이 되고 만 것이다. 온 동네가 상갓집 분위기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모두 찾아와 노인의 슬픔을 위로 했다.그러나 새옹은 조금도 슬픈 표정을 하지않았다.그리곤 또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다.

"지금의 화가 내일의 복이 돨 수도 있는 것 ,지금의 슬픔이 어찌 곧 기쁨이라 말할 수 있지 않으리오?

그리곤 일년이 지났다.그런데 변경의 오랑캐가 대거 침입해 들어왔다. 대 전쟁이 벌어졌고 장정이란 장정은 모두 징발되어 나갔다.그리고 열중 아홉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새옹의 외아들은 다리병신이었기 때문에 징발되지 않았고 부자가 다 제명을 보전했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그래서 회남자[淮南子]는 말한다

故福之爲禍[고복지위화] 福之爲福[복지위복]화불가극[禍不可極]심불가측야 [深不可測也]그러므로 복이 화가 되고 또 화가 복이 되는 것은 그 변화가 불측하여 그 끝을알 수가 없고 그 이치가 깊고 깊어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다.

이 새옹지마의 이야기는 우리가 이미 다 아는 이야기라고 쉽게흘러 버릴 수 있는 한 고사가 아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우리의 미래는 한치도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많다. 참을 수 없는 불운한 처지에 이유없이 당하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고 또 그러한 고통과 불운속에서 예기치 못한 행운과 기쁨을 만날 수도 있다.세속적으로 엄청난 행운과 성공을 거둔 자의 삶의 순간에 이미 불운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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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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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25 17:29:20

    애독자 입니다,  고향소식과 터불어  졿은글  감사합니다,  이런 유익한 내용의 글이 자주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굿모닝논산의 발전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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