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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총리 학벌아닌 실력과 전문성 인성이 승부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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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09-13 22: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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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인기 끌고 '강남스타일'의 싸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신나게 즐겼기 때문에 오늘날과 같은 성과를 이뤘다"
 
9월 13일 오후 3시 40분 논산시 건양대학교 콘서트 홀에서 교직원 및 학생 1.000여명을 상대로 "대학생활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를 주제로 특강에 나선 김황식 국무총리는 학벌로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 실력과 전문성, 인성이 승부를 가르는 시대가 됐다." 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6분경 KTX편으로 논산역에 도착한 김황식 총리 일행은 논산역 폴랫홈까지 마중나간 김희수 건양대총장 황명선 논산시장과 함께 대학측이 준비한 버스편으로 건양대에 도착. 학생들의 열띤 환영의 박수속에 강단에 섰다.

김 총리는 "자신이 대학을 다닐 때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행복했다"면서 " 요즘 학생들은 뭔가 불안하고 장래에 대한 기대도 조금씩 허물어지고 근심 걱정이 많은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평소에도 대학생들과 소통을 강조해온 김 총리는 이날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직접 파워포인트 화면을 띄워 놓고 열정적인 강연을 펼쳐 학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김 총리는 특강의 첫주제로 우리나라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급속한 경제발전과 민주주의, 한류 확산, 글로벌 리더십 뒤에 숨겨진 일자리 미스 매치 40만명, 합계출산율 1,24명, 65세 이상 고령자 566만명, 포퓰리즘 문제, 자살율 35.5명 등 우리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조목 조목 설명했다.

그는 대학 시절은 '인생 2모작, 3모작'을 준비해야 하는 가장 의미있는 시기라며 청년들이 어떠한 목표를 세우고 준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조언했다.

김 총리는 '인생을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요즘 건강이 좋아져 평균 80세까지 일하거나 살 수 있어 인생 2모작, 3모작을 준비해야 한다"며 "50세가 되면 직장에서 물러나야 하는데 무엇인가 방향을 바꿔 보람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어느 학교 나왔느냐가 중요했지만 실력과 전문성을 갖춰야지 학벌로 성공하는 시기는 끝났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양보와 희생, 소통, 팀워크, 따뜻한 인간관계 유지 등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라며 "지식과 인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교양과 창의성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문학, 역사, 철학, 교양 등 폭넓은 독서가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행복의 비결에 대해 "권력, 부, 명예를 행복의 목표로 삼을 것인가"라고 질문한 뒤 "이들은 목표로 삼아서 성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는 목표로 삼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라 자신이 전문적인 교양과 인성을 길러가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것이라는 게 김 총리의 결론이다.

김 총리는 특히 성공의 조건으로 ▲즐겁고 신나는 마음으로 하기 ▲자기만의 스토리 쓰기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헤쳐나가는 회복탄력성(Resilience) ▲감사하는 마음가짐 등을 들었다.

그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강남스타일'의 가수 싸이를 예로 들며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신나게 즐겼기 때문에 오늘날과 같은 성과를 이뤘다"고 칭찬했다.

'기업이 여전히 대학 간판을 본다'는 여학생의 지적에는 "지방대 졸업생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는데 지금은 사회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이러한 풍조는 변할 것"이라며 "정부도 기업에서 하는 일에 간섭할 수 없지만 공무원 채용은 물론 공기업 채용과 신규사업 할 때 지방대생을 뽑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지방대 발전방향에 대해서는 "지역대학은 지역기업과 경제발전의 촉매이며 수도권 밀집현상이나 국토불균형 개발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이를 위해 지방기업이 육성돼야 하고 지방기업과 대학간에 산학 활동이 강화돼 지역 경제발전에 촉매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김광섭 시인의 '저녁에'라는 시를 소개하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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