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사랑 하고 싶습니다/박 현진
서걱거리는 갈대의 몸짓에도
스산한 바람에도
진한 국화꽃 향기에도
당신은 거기에 있었습니다
외면하고 눈감은 날에도
사랑에 씨앗 한톨 떨어져
몸살 아는 가을처럼 무르익은 사랑
가을에 기대어 향기 진동합니다
밤새 달려온 그리움의 긴 그림자
햇살밞아 눈부신것을 보면
또르르 웃음하는 사랑으로 다가서나 봅니다
가늘이 목 빼며
그리움에 흔들리는 코스모스
임소식 전하느라 허리가 더 휜것을 보면
기다림으로 달려온 반가운 내 임인가 봅니다
바람편에, 햇살편에 보낸 따스한 사랑
숲으로 불러내어 붉게 타는 정염 꽉 찬것을 보면
사랑 빛 곱게 물든 당신 마음 같아
이 가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사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