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의 그림자는 어디까지 詩. 松葉 박 기선 눈 내리는 겨울밤에 사나이 가슴이 얼 어 붙는 듯 여인의 마음도 얼고 있을까 거리를 헤매다 늦은 밤 갈 곳 없어 모여드는 어둑한 잠자리 별빛이 차가워 뜬 눈으로 밤을 드새는 노숙의 아픔을 세상은 아는지 어디에도 없는 따스한 눈길은 외면하여 서러운 긴긴 밤을 탄식으로 새우고 아무도 관심 없는 버려진 땅에 잡초인양 낙엽처럼 활활 타 버렸으면 한다 조그마한 자존심도 인내로 버티려는 끈기도 어이없게 망가지는 여기에 오늘도 무관심 속에 시름 딛고 조용히 떠나가는 버려진 삶의 마지막을 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