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가슴에
촛불이 되고 싶습니다
그대 어두운 가슴
한 편에 조용히 불 켜고
그대 아픔 태워 없애줄
소리없이 타는
촛불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워 그리움에
온몸 녹아 눈물 되어 흐르고
그 눈물 다시 태우고 태워
그대 춥고 시린 가슴 데워줄
나, 고요히 타오르는
촛불이 되고 싶습니다
내 한 몸
그대 아픈 마음 한 자락에
조그마한 온기로 남을
사랑의 불 켤 수 있다면
하얀 외로움 송두리째 녹여
그대 마음 밝히는 한 자루
촛불이 되고 싶습니다
내 그리움 태워
그대 슬픈 가슴에
작은 미소 한 줄기 띄울 수 있다면
나 그대 위해 기꺼이
아낌없이 타오르는
하얀 촛불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