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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비자
  • 뉴스관리자
  • 등록 2010-10-26 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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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고전 깊이읽기’ 시리즈. 한비자의 단 하나뿐인 저작 <한비자>는 법가이론을 종합한 문헌이며, 당시 사회상을 사상적 논의의 근거로 삼아 법치사상의 정당성을 역설한다. 이 책에서 법치의 정당성은 모든 범주를 관통한다. 따라서 한비자에게는 법치가 곧 정치·윤리·경제·문화·역사를 말하는 기준이 된다.

이 책은 전국시대의 사회·정치 분위기를 다방면에 걸쳐 매우 생동감 있게 전하고 있어 고전으로서의 가치를 더해준다. 즉 실제 사회 상황과 유리된 당시의 정치현실, 기득권 세력의 호화로운 생활과 백성들의 척박한 삶, 약소국인 조국을 부국강병으로 이끌고자 한 열정, 진정한 충신이 배척되는 정치현실에 대한 울분과 위기감 등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왜 우리는 오늘 한비자를 읽어야 하는가
한비자는 어떤 사상가인가

1 도를 따르고 법을 완성한다
법치와 세계

2 군주의 일은 명분과 실질을 일치하는 데 있다
법치와 지식

3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 본성을 도덕적으로 발현케 하라
법치와 윤리

4 꾸밈을 기다려 실질을 논하지 않는다
법치와 미학

5 화와 복은 하늘이 아닌 인간에게 달려 있다
법치와 문화

6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
법치와 변법


왜 우리는 오늘 한비자를 읽어야 하는가
한비자는 어떤 사상가인가

1 도를 따르고 법을 완성한다
법치와 세계

2 군주의 일은 명분과 실질을 일치하는 데 있다
법치와 지식

3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 본성을 도덕적으로 발현케 하라
법치와 윤리

4 꾸밈을 기다려 실질을 논하지 않는다
법치와 미학

5 화와 복은 하늘이 아닌 인간에게 달려 있다
법치와 문화

6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
법치와 변법

7 법가의 농전론, 정치와 경제를 군사이론으로 정립하다
법치와 군사

8 객관적인 법이 있으면 위험한 때라도 망하지 않는다
법치와 정치

9 성인은 백성들을 다스리지 않는다
법치와 술치

10 세가 있으면 공자도 신하를 삼을 수 있다
법치와 세치


한비자와 관련된 사상가·더 읽어야 할 문헌
한비자 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용어 해설
한비자에 대해 묻고 답하기
한비자에 대한 증언록
한비자 연보

저자 : 김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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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고대중국의 사상문화와 법치철학>,<진정한 리더를 꿈꾼다면 대학.중용>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박사과정 중에 두산그룹 연강재단 제4기 중국학연구원으로 선발되어 베이징 중국사회과학원과 철학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했다. 유가와 도가에 지나치게 편중된 국내의 동양학 연구 분위기를 환기하고, 동양고대 사상문화의 원형 연구에 필요한 폭넓은 자료를 제공할 목적으로 법가사상을 연구했다.『한비자 법치론의 연구-법치론 수립의 논리체계 분석』으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국내 학계에 연구가 부족한 황로학으로 연구범위를 확장해, 『관자』『신자』『황제사경』『할관자』등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박사과정을 마친 후 서강대학교 Post-Doc·성균관대학교의 연구교수와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국민대·중앙대·선문대·호서대 등 국내 10여 개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지금은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수석연구원으로 있으면서 도교 원전 번역과 한국경학자료 표점·번역 작업을 하는 한국연구재단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주요 저작으로는 『고대중국의 사상문화와 법치철학』『진정한 리더를 꿈꾼다면: 대학·중용』등이 있다. 논문으로는『직하 황노도가의 정치철학적 세계관 연구-『관자』4편의 도론 분석을 중심으로』『한비자 법치사상의 사유특색과 미학사상 비교 고찰』『『황제사경』과 『할관자』를 통해 본 황로학의 전개양상』 등이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고전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유효하다
지금까지도 한비자가 주장한 법치사상은 국가의 범위를 넘어 기업 경영이나 개인의 처세술까지 어디든 적용할 수 있는 기본이념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또한 의심할 여지없이 사회의 모든 요소에 적용되는 ‘법’은 이제 우리가 생활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매우 긴밀한 형태로 존재하며,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친다. 즉 어떤 법이 어떻게 결정되고, 사회에 실현되느냐에 따라 국가와 개인의 미래가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이자 수단이 된 것이다.
그러나 한비자가 활동했던 고대 중국의 전국시대에도 그랬듯, 현대사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세상을 좀더 정신적?물질적으로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법치 정신은 실생활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예를 들면 대기업의 거액 공금 횡령, 고위급 정부 인사들의 비리, 서민보다는 일부 특권층에게 더욱 유리한 세법을 악용해 탈세를 시도하는 기득권자들, 새로운 정책에 따라 바뀌는 부동산법, 세법으로 피해를 입는 서민들과 정부의 갈등 등 잘못된 법치로 인해 생기는 사건들은 매년 수십 번씩 언론에서 가장 크게 다루는 주요 화젯거리다. 이렇듯 실제 현실과 이상의 괴리는 ‘법치’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국가를 만들기 위한 이상을 가졌다 해도, 누구나 평등하게 법이 주는 효과를 누리지 못한다. 이는 시대가 지날수록 점차 악화되어 결국 전면적인 개혁을 하지 않는 이상 법의 정신이 추구하는 이상 사회와는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가 이 시점에서 혼란스러운 사회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다시 고전을 읽고, 옛 선현들의 사상을 통해 지혜를 얻고자 하는 이유는, 어쩌면 자꾸만 반복되는 현실의 문제점을 하나로 통합하고 이상적인 미래상을 제시할 만한 공통분모를 현재로선 찾을 수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오늘날 “한비자”가 다시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서로 이해관계로 얽힌 개인의 문제가 곧 전체의 문제가 된다는 위기의식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즉 개인의 인성과 성품을 갈고닦는다 해도 결국 개인을 둘러싼 국가체제가 변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그러고 보니 기존의 낡은 법을 청산하고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한비자는 동시대 사상가들에 비해 현실적이면서도 진보적인 사상가였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다시 새롭게 고전을 읽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해진 사회풍조에 맞춰, 지난 7월에 한길사는 ‘인문고전 깊이읽기’ 4종(맹자, 프로이트, 부르크하르트, 마오쩌둥)을 1차분으로 펴낸 바 있다. ‘인문고전 깊이읽기’는 다시 한 번 고전을 새롭게 읽어보고, 위대한 인문정신을 만나 오늘의 나를 뛰어넘자는 취지로 기획된 시리즈다. 특히 그중에서도 동양의 대표적인 고전인 “맹자”가 가장 사랑받았다. 사실 방대한 고전완역본을 다 읽기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일반 독자들은 이 시리즈를 통해 전체 저작을 통과하는 10가지 핵심사상을 파악할 수 있으며, 나아가 고전 읽는 데 새로운 흥미...
그럼에도 여전히 고전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유효하다
지금까지도 한비자가 주장한 법치사상은 국가의 범위를 넘어 기업 경영이나 개인의 처세술까지 어디든 적용할 수 있는 기본이념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또한 의심할 여지없이 사회의 모든 요소에 적용되는 ‘법’은 이제 우리가 생활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매우 긴밀한 형태로 존재하며,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친다. 즉 어떤 법이 어떻게 결정되고, 사회에 실현되느냐에 따라 국가와 개인의 미래가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이자 수단이 된 것이다.
그러나 한비자가 활동했던 고대 중국의 전국시대에도 그랬듯, 현대사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세상을 좀더 정신적?물질적으로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법치 정신은 실생활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예를 들면 대기업의 거액 공금 횡령, 고위급 정부 인사들의 비리, 서민보다는 일부 특권층에게 더욱 유리한 세법을 악용해 탈세를 시도하는 기득권자들, 새로운 정책에 따라 바뀌는 부동산법, 세법으로 피해를 입는 서민들과 정부의 갈등 등 잘못된 법치로 인해 생기는 사건들은 매년 수십 번씩 언론에서 가장 크게 다루는 주요 화젯거리다. 이렇듯 실제 현실과 이상의 괴리는 ‘법치’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국가를 만들기 위한 이상을 가졌다 해도, 누구나 평등하게 법이 주는 효과를 누리지 못한다. 이는 시대가 지날수록 점차 악화되어 결국 전면적인 개혁을 하지 않는 이상 법의 정신이 추구하는 이상 사회와는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가 이 시점에서 혼란스러운 사회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다시 고전을 읽고, 옛 선현들의 사상을 통해 지혜를 얻고자 하는 이유는, 어쩌면 자꾸만 반복되는 현실의 문제점을 하나로 통합하고 이상적인 미래상을 제시할 만한 공통분모를 현재로선 찾을 수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오늘날 “한비자”가 다시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서로 이해관계로 얽힌 개인의 문제가 곧 전체의 문제가 된다는 위기의식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즉 개인의 인성과 성품을 갈고닦는다 해도 결국 개인을 둘러싼 국가체제가 변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그러고 보니 기존의 낡은 법을 청산하고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한비자는 동시대 사상가들에 비해 현실적이면서도 진보적인 사상가였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다시 새롭게 고전을 읽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해진 사회풍조에 맞춰, 지난 7월에 한길사는 ‘인문고전 깊이읽기’ 4종(맹자, 프로이트, 부르크하르트, 마오쩌둥)을 1차분으로 펴낸 바 있다. ‘인문고전 깊이읽기’는 다시 한 번 고전을 새롭게 읽어보고, 위대한 인문정신을 만나 오늘의 나를 뛰어넘자는 취지로 기획된 시리즈다. 특히 그중에서도 동양의 대표적인 고전인 “맹자”가 가장 사랑받았다. 사실 방대한 고전완역본을 다 읽기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일반 독자들은 이 시리즈를 통해 전체 저작을 통과하는 10가지 핵심사상을 파악할 수 있으며, 나아가 고전 읽는 데 새로운 흥미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한비자-법치로 세상을 바로 세운다” 역시 한 시대를 대표하는 동양고전으로서, 앞서 출간된 4종과 같은 구성으로 되어 있다. 먼저 이 책을 통해 한비자의 핵심 사상을 파악한 뒤, 기존에 ‘한길그레이트북스’로 완역해서 펴낸 “한비자 1, 2”(이운구 옮김)를 다시 읽어보거나, 오히려 원전을 읽고, 그 뒤에 ‘인문고전 깊이읽기’를 읽는다면 한비자를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후속으로 펴낼 ‘인문고전 깊이읽기’ 시리즈는 지금 우리시대에 적용할 수 있는 동서양 고전 사상가들의 핵심사상을 한 권으로 읽는 ‘친절한 해설서’로서, 또한 ‘한길그레이트북스’ 시리즈를 상호보완하는 역할로서, 국내 집필진에 의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한비자, 변법을 통한 새로운 정치사상을 제시하다
한비자는 고대 중국의 법가사상을 집대성한 인물이다. 그보다 앞선 사상가인 상앙(商?)이나 신불해(申不害)처럼 한비자 또한 한나라 공자(公子)의 신분으로 태어났다. 그는 조국인 한나라의 부강한 미래를 위해 여러 차례 왕에게 글을 올려 간언했지만 끝내 기용되지 못했다. 하지만 패권을 장악한 진나라의 진시황은 논리정연하게 쓴 그의 글 {고분}(孤憤)과 {오두}(五?)를 읽고 감탄을 금치 못하며 “한비자와 함께 나라를 다스린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을 남길 정도로 한비자의 능력을 높이 샀다. 진시황의 초청으로 진나라에 가게 되나, 불행하게도 당시 재상이었던 이사(李斯)의 모함으로 인해 옥중에서 독살당하고 만다.
고대 중국 사회의 통치 이념인 ‘예’에서 ‘법’으로 전환하려는 기운은 주나라가 붕괴되고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면서부터 서서히 진행되었다. 이 시대의 예치는 ‘친친’(親親), ‘존존’(尊尊), ‘장장’(長長), ‘남녀유별’(男女有別) 등의 내용을 기본원리로 삼아 다스리는 정치였다. 그중 ‘친친’은 종법원칙에 의한 가부장제의 유지, ‘존존’은 계급원칙에 의한 군주제의 유지를 뜻하며, 두 가지 기본원리 모두 종법제도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서주(西周)시대를 지나 각 나라가 다시 나뉘면서 경제를 비롯한 사회 제반 양식은 역사적인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예치’의 정치적인 실효성도 점차 빛을 잃게 된다. 이후 그저 예치와 덕치를 보조하는 정치수단에 지나지 않던 ‘법’이 하나의 통치이념으로 자리 잡게 되는 현상이 생긴다. 이는 춘추전국시대를 일관하는 주요 정치현상이자 사상사를 대표하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고대 중국 사상계의 한 축을 담당한 법가는 춘추시대 이후로 중국 사회의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사상이론으로 반영하며 생명력을 키워나간 학파다. 변법운동이 전개되던 전국시대에서 기존의 제도법을 완전히 새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법가 사상가들은 매우 치열하게 정치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었다.
한비자의 단 하나뿐인 저작 “한비자”는 법가이론을 종합한 문헌이며, 당시 사회상을 사상적 논의의 근거로 삼아 법치사상의 정당성을 역설한다. 이 책에서 법치의 정당성은 모든 범주를 관통한다. 따라서 한비자에게는 법치가 곧 정치·윤리·경제·문화·역사를 말하는 기준이 된다. 한편 이 책은 전국시대의 사회?정치 분위기를 다방면에 걸쳐 매우 생동감 있게 전하고 있어 고전으로서의 가치를 더해준다. 즉 실제 사회 상황과 유리된 당시의 정치현실, 기득권 세력의 호화로운 생활과 백성들의 척박한 삶, 약소국인 조국을 부국강병으로 이끌고자 한 열정, 진정한 충신이 배척되는 정치현실에 대한 울분과 위기감 등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고대 중국의 법가사상을 하나로 모은 결정판!? “한비자”를 10가지 키워드로 다시 읽는다
“한비자-법치로 세상을 바로 세운다”는 총 10가지 키워드로 “한비자”를 원전으로 다시 읽고 재해석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모든 사회 제반 양식을 ‘법’으로 관통하는 한비자의 핵심 사상은 ①법치를 하나의 이론으로 분석한 부분(1 법치와 세계, 2 법치와 지식, 3 법치와 윤리, 4 법치와 미학), ②법치 이론이 실현되지 못하는 사회상을 비판한 부분(5 법치와 문화, 6 법치와 변법, 7 법치와 군사), ③실질적인 법치를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 부분(8 법치와 정치, 9 법치와 술치, 10 법치와 세치) 등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읽어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제1장 도를 따르고 법을 완성한다에서는 노자의 도론을 수용한 한비자 법치사상의 세계관을 분석한다. 여기서 ‘도’(道)는 우주 만물이 생성되고 존재하는 보편원리를, ‘덕’(德)은 개별 사물들이 지니고 있는 내적인 자질을, ‘이’(理)는 개별 사물들이 각각 구체적인 존재 형식을 지님으로써 서로가 구별되는 특수한 원리를 말한다. 노자가 추상적으로 다뤘던 자연원리를 더욱 구체화해 사회적 범주에 적용함으로써 법치사상의 세계관을 설명하는 주요 개념으로 변용한다. ‘도를 따르고 법을 완성한다’는 법치 철학의 세계관도 여기서 완성한다. 한비자는 ‘인도전법’(因道全法) 이론을 제시하며 ‘도’의 내용이 사회에서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인 법으로 발현되는 것임을 밝힌다.
제6장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에서는 역사적인 변화의 흐름에 따라 기존의 정치사상에 대한 가치 평가 또한 달라져야 한다고 역설하는 한비자를 만나볼 수 있다. 그는 상고, 중세, 현재에 부합하는 정치 방법이 그 시대 상황에 맞게끔 각각 도덕과 지모, 기력으로 변화했다는 것을 근거로, 기존의 통치 질서를 옹호한 유가의 예치, 선왕관념, 상고주의 역사관 등을 비판한다. 또한 변법의 당위성에 대한 근거를 경제 상황의 변화에서 찾고 있는데, 힘을 겨루는 시대에는 소박하지 않은 적합한 통치 방법을 강구해야 하고 옛것에 사로잡힐 게 아니라 당면 문제를 새로운 정치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즉 인구의 증가와 재화의 산출 능력의 반비례 현상은 이기주의적인 본성에 근거한 인간 사회의 쟁탈 현상이 반드시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보면서, 상벌제도를 강화한다면 혼란한 사회 상황을 안정시키고 부국강병을 달성하는 가장 이상적인 정치 양식이라고 말한다.
한비자가 제시한 법치의 방안을 읽다보면 현대 사회에서도 아직 그 이론이 유효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제8장 객관적인 법이 있으면 위험한 때라도 망하지 않는다? ?제9장 성인은 백성들을 다스리지 않는다? ?제10장 세가 있으면 공자도 신하를 삼을 수 있다? 등 이렇게 세 장에 걸쳐 그 내용을 좀더 심층적으로 다룬다. 먼저 한비자는 법치의 궁극적 목적이 백성들의 귀천과 관계없이 평등하고 보편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정치 기준을 세우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법은 군주와 신하 쌍방의 공과와 시비 문제를 정확하게 변별해주기 때문에 군주와 신하 모두가 준수해야 할 정치규범이다. 또한 법이란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고, 누구나 실행하기 쉬우며, 누구나 가르치기 쉬운 내용과 형식을 갖추고, 많은 이익을 도모하는 형식으로 실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술치는 법치를 구체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정치 방법론으로서 군주가 신하의 능력을 심사해 그 능력에 맞는 관직과 임무를 맡기는 데 필요한 개념이다. 지배계급의 특권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막대한 권력을 행사하는 중인들을 견제할 것을 역설하면서 술을 이용해 나라를 다스리는 여덟 가지 정치술을 제시한다. 또한 신하를 다스리는 일곱 가지 방법, 사람을 부리는 네 가지 정치술도 제시하면서 현명한 군주의 길을 밝혀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란 군주가 자신의 지위에 부합하는 권력을 행사해 많은 사람들을 다스리는 정치력을 말한다. 마치 물고기가 살 수 있는 연못과 같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이 개념은 군주가 신하에게 휘둘리지 않고 정책을 펼 수 있는 힘이 된다. 한비자는 태어나면서부터 부여받는 ‘자연의 세’와 후천적으로 운용해야 하는 ‘인위의 세’를 결합한 정치를 통해 나라를 안정되게 다스릴 수 있다고 말한다. 위정자들의 자질에 의존하지 않고, 법과 세로써 포상을 장려하고, 형벌의 위엄을 세우는 정치 제도를 완비하는 것이 오랫동안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현실적인 정치 방법이라 주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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