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만의 기습적인 한파가 몰아닥쳐 딸기 방울 토마토 등을 재 배하는 비닐하우스 안의 농작물들이 꽁꽁 얼어붙거나 생산량이 급감 하는 등 관내 특용작물 재배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영하 13도를 기록하는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월 6일 전후 노성면 죽림리 "대추토마토" 집단재배지는 지난해 11월 첫 수확한 이래 본격적인 출하에 들어간 10여동의 동의 비닐하우스에 주렁주렁 매달린 "대추토마토"가 미증유[ 未曾有 ]의 한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꽁꽁 얼어붙어 전량 폐기해야 하는 참담한 상황에 직면 . 동 지역에서 대추 토마토 9동을 재배해온 박재석 [44]농가 등 피해 농가들은 망연자실한 채 일손을 놓고 있었다.
이날 기자가 만난 노성면 죽림리 거주 박재석 씨는 아직은 소비자들에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당도가 뛰어나고 맛이 좋아 도시민들의 인기를 끌어온 "대추토마토"가 비교적 냉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은데 착안 지난 6-7년전부터 인근 농가들과 함께 대추토마토 작목반을 구성하고자신은 2.600평의 농지를 임차해 9동을 재배해 왔다.
박재석 씨가 지난해 봄 무렵 묘목을 구입 재배해 온 대추토마토는 9동의 비닐하우스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서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리기 시작 . 지난해 11월부터 수확하기 시작했고 4kg들이 한 상자에 1만오천원의 높은 값으로 대도시 백화점 등지로 팔려 나갔다.
자신이 경작한 9동의 비닐하우스에서 1동당 1천만원 합 9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릴것으로 예상했으나 겨우 30%의 수확을 한 상태에서 남은 70%의 수확량이 얼어붙어 전량폐기 해야하는 참담한 상황에 망연자실 하면서도 "하늘이 무심한 것을 어쩝니까. 다시 시작해야죠"라며 애써 눈물을 감췄다.
기습적인 이번 한파로 인해 관내 곳곳의 비닐하우스 재배 농작물들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논산시청 농정당국은 피해조사 조차 시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들이 알려지면서 아직 농작물에 대한 재해보험 제도가 정착되지 못한 상황에서 농민들이 천재지변이나 자연재해에 기인해 당한 농작물 피해에 대해서는 철저한 사실 조사를 통해 관련 농민들의 좌절을 막고 영농의지를 북돋워주고 차원에서 정책적인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