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螳(당) 사마귀 / 螂(랑) 사마귀 / 拒(거) 막다 / 轍(철) 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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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9-12-23 12: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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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未知)의 세계에 도전하는 진취적인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감탄의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그것은 자신이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일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부러움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그 인물에 대한 존경심의 표현이 강할 것입니다. 물론 무모한 도전으로 인한 낭패를 당하는 일은 조심해야겠지요.
바로 이러한 무모한 도전과도 같은 상황을 설정해서 참된 용기와 진정한 도전 정신까지 일깨워주는 고사가 당랑거철(螳螂拒轍)입니다. "사마귀가 수레를 막아섰다."는 뜻을 지닌 당랑거철은 "사마귀의 도끼"라는 뜻을 지닌 당랑지부(螳螂之斧)로도 불리는데, 사마귀가 임금의 수레 행차 앞에서 도끼와 같은 두 발을 들고 공격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에서 일반적인 의미로는 '무모하게 허세를 부리는 상황'이나 '약자가 강자에게 함부로 덤비는 상황'으로 쓰이지만, 고사의 의미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점은 바로 참된 용기와 도전 정신을 엿보는 것입니다.
중국 춘추시대(春秋時代) 제(齊)나라의 장공(莊公)에게서 유래된 고사로, 출전은 《한시외전(韓詩外傳)》에서 찾을 수 있는데, 《장자(莊子)》<인간세편(人間世篇)>이나 《후한서(後漢書)》등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춘추시대 제나라의 장공은 항상 부국강병으로 천하의 패권을 차지하고 싶은 욕망을 꿈꾸던 임금이었습니다. 어느 날 사냥을 가기 위해 수레를 타고 행차를 했는데, 모든 백성들은 길가에서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지만, 길 중앙에서 벌레 한 마리가 도끼 같은 두 다리를 들고 임금의 수레를 향해 공격 자세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장공이 어떤 벌레냐고 묻자 신하가 대답하기를 " 사마귀라는 벌레입니다. 그 놈은 앞으로만 나갈 줄 알고 뒤로 물러설 줄은 모르는 놈입니다. 더욱이 제 분수를 망각하고 함부로 덤벼들려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신하의 말에 장공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 참 재미있는 벌레로다!. 사람 같으면 천하의 용사겠구나. 나에게 이런 용기와 기백을 지닌 용사가 있었으면 좋으련만.."
결국 장공은 그 사마귀를 피해 수레를 옆으로 몰도록 해서 지나갔습니다.


당랑(螳螂)은 사마귀를 뜻합니다. 사마귀는 곤충의 제왕으로 불리지만 사람에게는 상대할 수 없는 벌레입니다. 그래서 당랑거철을 무모한 도전으로 불리지만, 여기에서 과연 사마귀를 사람으로 비유한다면 어떻겠습니까? 무모함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신과 능력으로 불가능하게만 여겨지는 일에 도전해서 결국 성공의 길에 올라서는 상황과 인물들을 우리는 많이 봅니다. 도전 정신이라고 하면 젊음과 패기를 연상하지만, 젊음과 패기는 젊은 사람만의 전유물은 아닐 것입니다. 환갑을 넘긴 노년의 어른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 그 분 또한 젊음과 패기를 지닌 분이라고 할 것입니다. 항상 미래를 개척하고 진보적인 의식과 자세를 지닌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한자(漢字)의 활용(活用)

한자
독음
한 자 어(漢字語) 예 시(例示)


(당)
사마귀(버마제비)


(랑)
사마귀(버마제비)


(거)
1. 막다: 拒逆(거역), 抗拒(항거) 2. 물리치다: 拒否(거부), 拒絶(거절)


(철)
수레바퀴, 바퀴자국: 前轍(전철), 轍環天下(철환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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