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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소속 이완구 도지사가 12. 3(목) 13:30 정부의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수정추진에 반발해 ‘도지사직’을 던짐에 따라 충청권이 일대 혼란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입장 발표 이후, 민주당 및 자유선진당 등 야당의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지사까지 사퇴를 함에 따라, 충청권의 한나라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동반사퇴를 고려하는 한편, ‘이완구를 사랑하는 모임(완사모)’를 중심으로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는 등 지역민심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충청권의 한나라당 소속 지방의원과 단체장들은 이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입장까지 밝힌 상태여서 “이러다가 전멸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한 한나라당소속 광역의원은 지역정가의 기류를 전했다.
한편 강태봉충남도의회 의장 등 한나라당 소속 충남도의원 20명은 11. 2(수) 이 지사 사퇴를 만류하면서, “그래도 사퇴한다면, 이 지사와 함께 할 것”이라며 동반사퇴 입장 피력했다.
다만, 상임위원회 등의 의정활동을 마치고 차후 회의를 거쳐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태봉 의장은 12. 3(목)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종시 문제로 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이 지사까지 출마하지 않는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고전이 면치 못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 지사와 행보를 함께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소속의 충남지역 일부 시장 군수와 시 군의회 의원들도 이 지사와 동반사퇴를 검토하며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인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 지지자 100여명과 대한노인회 충남연합회(회장 송태진) 회원 60여명은 12. 3(목) 도청으로 몰려와 이 지사의 지사직 사퇴를 만류하는 모습을 보였고 특히, 이지사의 인터넷 팬카페(이완구를 사랑하는 모임)는 12. 4(금) 14:00부터 도청 앞마당에서 회원 4천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도지사 사퇴 반대 및 세종시 원안추진을 촉구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도지사 사퇴 반대 결의대회 개최일정.
주요 행사내용
12. 4(금)14:00도청 광장도지사 사퇴반대 및 세종시 원안추진 촉구집회
12. 7(월)16:00도청 광장집회 이후 야간 촛불문화제
12. 8(화)16:00도청 광장집회 이후 야간 촛불문화제
충남도청 직원에 따르면 “당초 기자회견 후 사임서를 제출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아 비서실장이 제출했다” 며 “12. 13(일)자로 사임일자를 적시했기 때문에 오는 12. 14(월) 0시부터 충남도는 대행체제로 모든 업무가 진행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 충남지역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이 지사의 지사직 사퇴를 ‘용기 있는 행동’으로 평가하면서도 한나라당을 탈당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임을 밝혔다.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선병렬)은 논평을 내고 “이 지사가 지사직 사퇴보다는 한나라당 탈당 후 세종시 원안사수 투쟁에 앞장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지역여론을 수용하지 않아 뒤끝이 개운치 않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위원장 이재선)도 “이 시점에서 ‘세종시 원안건설’이란 충청인의 염원을 뒤로하고 도지사가 직을 포기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 선택이었는지 의문이 든다”며 “한나라당을 탈당하지 않은 것은 지사직 사퇴의 순수성과 진정성을 의심받을 여지가 있다”고 논평했다.
행정도시무산저지 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공동집행위원장 금홍섭 등)도 “지금 이 지사가 내려야 할 결단은 지사직 사퇴가 아니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세종시 사수투쟁에 전면적으로 나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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