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은 6일 오전 11시 30분 충남연기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앞 에서 충남도내 민주당 당직자 및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건설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중앙당의 카메라 앞을 벗어나 유세차를 몰고 충청도민의 힘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안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는 1년8개월 동안 숨겨온 행복도시 백지화 음모를 드러냈으며, 이 때문에 국민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정부와 여당은 '세종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효율적인 선거공약에서 시작됐다'고 말하지만, 이는 1971년 당시 김대중 후보가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고, 1977년 박정희 정권도 행정수도 지방 이전 문제를 공론화한 적이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수도를 충청권으로 옮기겠다고 공약했었다"고 말했다.
안최고위원은 또 "행정도시에 고춧가루를 뿌려 반신불수를 만들어버린 국민의 1%에 불과한 특권층을 위한 언론인 조.중.동(조선, 중앙, 동아일보)을 보지 말것을 권유하고 앞으로 지속적인 조,중,동 불매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안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을 통해 “더 이상 서울의 회의장에서 언론사 힘만 빌리기는 상황이 위급하다”며 “이명박 정부가 본격적으로 본심 드러냈다. 균형발전과 행복도시에 대해 못하겠다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안 최고위원은 행정수도는 멀게는 1971년 김대중 대통령의 대전 행정부수도 계획부터 1977년 박정희 정권의 행정수도의 충청 이전, 김영삼 대통령의 후보시절 11개 부처 충청권 이전 공약 등 역사적 맥락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02년 노무현 후보의 수도이전 공약은 갑자기 출현한 정략적 공약이 아니라 역사적 논의 과정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안 최고위원은 “이 합의안을 2002년 표를 위해 따라갔다는 말도 안되는 얘기를 그럴듯한 논리로 대서특필하고 있는 것이 언론”이라며 “세종시 수정의 본질은 김대중 노무현 잘 되는 꼴 못본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안 최고위원은 “올해 우리는 우리가 배출한 두분의 대통령을 잃었지만 그 대통령이 이룩해 놓은 10년의 위업을 절대로 놓지 않겠다”며 “그분들의 목숨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우리가 정말로 죄인된 심정이지만 그분들의 유언만큼은 반드시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의 길거리 기자회견장에는 중앙과 지역언론인 20여명이 열띤 취재에 나서 충청권을 대표하는 야당 지도자로서의 비중을 실감케 했고 안 최고의 지역구인 논산 계룡 금산 지역에서는 황명선 건양대 교수 김형도 논산시의원 과 얼마전 옥고를 치르고 석방된 윤원철 전 청와대 행정관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안희정 최고위원을 중심으로한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7일 오전 행복도시건설청 정문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충남도 관내 16게 시군을 돌며 순회 정당연설회를 통해 세종도시 사수 투쟁을 벌여 나갈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