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綠(록) 푸르다 / 林(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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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9-11-04 17: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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綠(록) 푸르다 / 林(림) 숲


'有錢無罪 無錢有罪(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에 조금이라도 수긍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러한 사회는 그대로 방치할 수 없는 환부(患部)를 지니고 있는 사회일 것입니다.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속박(束縛)과 질곡(桎梏)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더 이상 그 고통을 참지 못하고 반기(反旗)를 들었던 사건들을 흔히 봅니다. 또한 이상적인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 인물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임꺽정이나 홍길동이 도적(盜賊)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배경에는 바른 세상에서 살고 싶은 하층민(下層民)들의 욕구가 위정자(爲政者)들과 상충(相衝)됐던 이유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녹림(綠林)이란 고사가 단순하게 야객(夜客)의 군도(群盜)라는 의미로만 이해하기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는 것이 바로 그러한 이유입니다. 그것이 사회의 여론(輿論)을 주도하는 지도층의 바른 자세가 아쉬운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후한서(後漢書)》의 〈유현전(劉玄傳)〉에서 출전을 찾을 수 있는 綠林(녹림)은 전한(前漢) 말기인 왕망(王莽)의 신(新)나라의 부도덕한 부패 정권의 말로(末路)를 함께 볼 수 있는 역사적 배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신의 아들까지 죽이게 되는 왕망(王莽)의 부도덕한 신(新)나라 정권은 백성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바로 이 시기에 지금의 중국 호북성(湖北省)의 녹림(綠林山)에 망명자나 굶주린 자들이 모여들어 녹림군(綠林軍), 혹은 녹림호객(綠林豪客)이라 칭하면서 관아(官衙)나 지주(地主)를 습격하면서 군도(群盜)로 활약하는 무리들이 생겨났습니다. 한 때 몇 만을 헤아릴 정도로 세력을 확장한 녹림군(綠林軍)은 광무제(光武帝)가 후한(後漢) 왕조를 복구하는데 도움을 줄 정도로 막강한 힘을 발휘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모두 진압되고 말았던 녹림군(綠林軍)은 후대에 도적 떼인 군도(群盜)의 대명사격으로 불리는 고사의 한 이야기 정도로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


우리는 지나간 역사적 사건들을 앞날의 밑 걸음으로 삼는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단순한 흥밋거리로 역사(歷史)를 보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이면에서 느낄 수 있는 바른 세상의 건설에 필요한 자양분(滋養分)을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무엇 보다 몇몇의 영웅(英雄)들에 의해서 역사가 건설되는 것이 아니라 모진 비바람에도 꿋꿋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 이름 없는 들풀과 같은 보통 사람들에 의해서 세상이 변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한자(漢字)의 활용(活用)

한자
독음
한 자 어(漢字語) 예 시(例示)


(록)
초록빛: 綠色(녹색), 綠衣紅裳(녹의홍상), 綠豆(녹두)


(림)
수풀: 山林(산림), 林野(임야), 原始林(원시림), 密林(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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