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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상차림은 이렇게..
  • 뉴스관리자
  • 등록 2009-10-02 20: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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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차례상 차리는 순서

차례는 조상이 돌아가신 날 지내는 제사와는 달리 설 추석 한식 동지 같은 명절에 지내는 제례임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차려놓는 음식도 다릅니다. 차례에는 제사 때처럼 메(제사밥)와 갱(국)을 쓰지 않고 절식으로 추석엔 송편, 설에는 떡국으로 상을 마련합니다. 절차도 일반제례보다 간소하고요.

차례상은 기(忌)제때와 거의 같으나 추석에는 밥 대신 햅쌀로 빚은 송편과 햇과일을 올리는 게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추석차례상 차림은 지방과 가문에 따라 진설법이 다른데 신위를 모신 위치를 북쪽으로 간주해서 제주(祭主)의 위치가 남쪽 ,제주의 오른쪽이 동쪽, 제주의 왼쪽이 서쪽이 됩니다. 또 남자자손들이 동쪽, 여자자손이 서쪽에 자리하고 가운데에는 동쪽에 주인, 서쪽에 주부가 선 다음 상차림을 시작합니다.


<진설법>

일반적으로 제주가 제상을 바라보아 오른쪽을 동(東), 왼쪽을 서(西)라 하고, 제사상 앞은 남(南), 지방 붙이는 쪽을 북(北)으로 삼습니다. 상을 놓는 순서는 맨 앞줄에 과일, 둘째 줄에 포와 나물, 셋째 줄에 탕(湯), 넷째 줄에 적과 전, 다섯째 줄에 메(밥)와 갱(국)입니다.


첫줄(1열) 에 과실과 조과(造菓)가 오르는데 조율이시(棗栗梨枾) 법이나 또는 홍동백서(紅東白西)라 하여 오른쪽에 대추·사과 등의 북은 과일을 놓고, 왼쪽에 밤·배 같은 흰색 과일을 진설합니다.

둘째줄(2열)은 좌포우혜(左脯右醯)로 왼쪽에 포, 오른쪽에 식혜·건지를 담아 올리고 나물류는 포와 식혜 사이에 놓고 맑은 국간장과 나박김치를 놓습니다.


셋째줄(3열)에는 육탕, 소탕, 어탕을 놓구요.

넷째줄(4열)에는 전과 적을 놓는데 적은 고기와 생선 및 닭을 따로 담지 않고 한 접시에 담아 합적(合梑)해서 올립니다. 배열은 어동육서(魚東肉西)라 하여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해야 합니다.

다섯번째줄(5열)인 신위 바로 밑에는 시접(수저를 남아놓는 대접)과 잔반(잔과 받침대)을 놓는데, 시접은 단위제의 경우에만 좌측에 올리고 양위 합제의 경우 중간 부분에 올립니다. 잔반 양편으로 송편을 소담스럽게 담아 놓습니다.


진설을 하는 순서는 시접과 잔반을 제일 먼저 올린 뒤 첫째 줄인 과실과 조과류 줄부터 차례로 놓아 가면 됩니다.

③-차례상 차리는 유의점

과실 중 복숭아는 제사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복숭아는 요사스런 기운을 몰아내고 귀신을 쫓는 힘이 있다고 전해지기 때문이죠)


- 생선 중에 '치'로 끝나는 꽁치, 멸치, 갈치, 삼치 등은 사용하지 않구요.

- 이면수 같은 비늘없는 생선을 올리지 않는데-다른 생선에 비해 비린내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 잉어, 붕어처럼 비늘이 그대로 붙어있는 생선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 장어를 쓰지 않아요-이는 용과 그 모양이 비슷하여 왕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 마늘처럼 향이 강한 양념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 귀신을 쫒음 ^-^

- 붉은색(고춧가루)쓰지 역시 쓰지 않습니다. - 귀신이 싫어한다. ㅋㅋㅋ

: 도라지나물도 하얗게 무치고, 닭찜도 간장으로만 조미하는 것. 붉은고추, 생고추. 풋고추도 넣지 않습니다. 떡을 올릴 때도 붉은 팥을 쓰지 않고 흰 고물을 내서 사용합니다.

- 제사 음식은 짜거나 맵거나 현란한 색깔은 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 설에는 밥 대신 떡국을 놓으며 추석 때는 밥 대신 송편을 놓아도 됩니다.


- 삼적에도 의미를 두는데... 석잔의 술을 올릴때 마다 바닷고기인 어적, 네발짐승인 육적, 두부나 각가지 야채꽂이로 만든 야채적을 올리면서 자연이 내린 음식을 고루 맛보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 삼색나물의 경우 흰색은 뿌리나물이라하여 도라지를 쓰고, 검은색은 줄기로 고사리를 사용합니다. 푸른색은 잎나물로 미나리를 쓴고, 뿌리는 조상을, 줄기는 부모를, 잎은 나를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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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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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04 22:13:19

    그런데, 윗 글의 "어동육서(魚東肉西)라 하여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해야 합니다" 가 맞는 말인가요? 혹시 '동두서미(東頭西尾)'를 잘못 표시한 것은 아닌가요? 신위를 기준해서 우측을 東, 좌측을 西로 봅니다. 그래서 생선은 동향으로 진설하되, 그중 머리는 동쪽(우측), 꼬리는 서쪽(좌측)을 향하게 하는 것이지요. 저는 좀 무식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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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03 22:36:14

    너무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성리학이 실천철학으로 뼈속 깊이 우리의 삶 속에 자리잡았을 때는 몰라도..

    요즘은 집집마다.. 골골마다.. 전부 다릅니다.

    뭐니뭐니해도..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겠지요.

    도라지와 고사리, 미나리는 의미가 새롭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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