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鼓(고) / 腹(복) / 擊(격) / 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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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9-09-09 15: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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鼓(고) 두드리다 / 腹(복) 배 / 擊(격) 치다 / 壤(양) 흙


인류의 역사에서 이상향(理想鄕)의 세계에 대한 갈망(渴望)은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항상 우리 주변에 존재해 왔습니다. 도가(道家)의 무릉도원(武陵桃源)이나 서양의 유토피아{Utopia}, 종교에서의 극락(極樂)이나 천당(天堂), 홍길동전(洪吉童傳) 등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이상향의 세계 등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상향은 가상(假象)의 세계로 현실(現實)이 아닌 표현 그대로 이상(理想)의 세계입니다. 그러나 후대인(後代人)들의 사변적(思辨的) 산물(産物)이기는 하지만, 현실 속에서 이상의 세계를 실현한 시대와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 고대 요(堯)임금대의 고복격양(鼓腹擊壤) 고사 내용이 그것입니다. 의미는 배불리 먹고 배를 두드리고, 땅바닥을 치면서 박자에 맞추어 노래를 부른다는 뜻으로, 함포고복(含飽鼓腹;배불리 먹고 배를 두드림), 격양가(擊壤歌)로도 쓰이며 요순시대(堯舜時代)의 태평성대(太平聖代)를 의미합니다.

《십팔사략(十八史略)》이나 《서경(書經)》에 [오제(五帝):복희씨(伏羲氏), 신농씨(神農氏), 황제(黃帝), 요(堯), 순(舜) 또는 황제(黃帝), 전욱, 제곡, 제요(帝堯), 제순(帝舜)] 중의 요(堯)임금대를 보면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습니다.

요(堯)임금의 치적(治績)으로 태평한 나날을 보내던 중, 요임금은 천하가 정말 잘 다스려져 백성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서민들이 살고 있는 거리로 미행(微行;미복잠행(微服潛行))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어느 거리에서 어린아이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요임금의 공덕(功德)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백성 위에 계시는 덕(德)의 최고봉이시여, 백성들은 임금님의 교화(敎化)를 잘 따르네."
하지만 요임금은 확신하고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또다시 어느 시골 길을 걷고 있었는데, 어느 노인이 나무 그늘에 앉아 배불리 먹었는지 배를 두드리고{고복(鼓腹)}, 땅바닥을 치면서{격양(擊壤)} 박차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해 뜨면 나가 일하고,{日出而作(일출이작)}
해지면 들어와 쉬네.{日入而息(일입이식)}
우물 파서 물을 마시고,{鑿井而飮(착정이음)}
농사 지어 밥을 먹네.{農耕而食(농경이식)}
임금의 힘이 어찌 나에게 미치리오!{帝力何有於我乎(제력하유어아호)}"
이 노래를 들은 요임금은 비로소 기쁨의 미소를 띠면서, "이제는 되었구나!"라고 했습니다.


백성들이 의식주(衣食住)에 근심이 없고 태평(太平)하고 행복한 생활에 만족하기에 정치 자체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되는 세상, 임금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세상. 바로 이러한 완벽한 이상향(理想鄕)의 세계를 요임금이 이루어 놓은 것입니다.
요임금의 선덕(善德)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자신의 왕위(王位)를 자신의 아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자신의 뜻을 이어 백성들을 덕(德)으로 이끌 수 있는 신하 순(舜)에게 왕위를 선양(禪讓)한 것입니다. 이것이 유가사상(儒家思想)에서 주장하는 이상향의 시대인 요순시대(堯瞬時代)가 되었던 것입니다.

결국 정치(政治)의 요체(要諦)를 백성들에게 두고 백성들의 안녕(安寧)과 행복(幸福)이 정치의 주안점이 되는 세상을 만들었던 요(堯)임금과 순(舜)임금의 치적은 현대의 우리에게 시사(示唆)하는 바가 크다 할 것입니다.

한자(漢字)의 활용(活用)

한자
독음
한 자 어(漢字語) 예 시(例示)


(고)
1) 두드리다, 치다 - 鼓動(고동), 鼓無(고무), 鼓吹(고취),
2) 북 - 鐘鼓(종고), 小鼓(소고)


(복)
1) 배 - 腹部(복부), 腹痛(복통), 空腹(공복),
2) 낳은 어머니 - 異腹(이복), 同腹(동복)



(격)
1) 치다 - 擊退(격퇴), 衝擊(충격), 爆擊(폭격),
2) 마주치다 - 目擊(목격)


(양)
1) 흙, 대지 - 土壤(토양), 天壤之差(천양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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