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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는 미국언론과 지한파들은 한국이 세계13번째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한것과 민주주의의 본고장으로 자리매김 한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산이며 성과라며 이같은 업적은 자랑스러워 할만하다고 평가한다는 월 스트리트 저널기사내용을 인용보도했다.
[매일경제신문 보도내용]
미국의 언론과 지한파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애도를 표시하면서 대통령 재임때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 인터넷판 사설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태어났을 때 한국은 일제 점령기였고 그가 성인이 됐을 때는 군부 독재 체제였다. 지금 한국은 13번째 경제 대국이자 민주주의의 본고장이다"라며 이같은 성과는 김대중 전대통령의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한국은 이 같은 업적을 자랑스러워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그가 재임 시절 19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비록 대중영합주의를 표명했지만 경제적인 성과는 예상을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경제개방 확대와 이를 통한 경쟁촉진도 그의 업적중 하나로 꼽았다.
김전대통령은 민주주의와 번영이 서로 연결돼 있다고 보고 김 전 대통령이 한국에 민주주의가 정착되도록 했고 그 결과 번성하는 한국이 됐다고 이 신문은 강조했다. 이는 한국인에겐 유산이고 다른 국가에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만 논란을 빚었던 햇볕정책은 그의 가장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북한에 제공한 자금과 각종 특혜는 그가 추구했던 것과 달리 비핵화나 인권 문제를 진전시키지 못했다고 봤다. 김정일 정권의 몰락을 지연시켰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김전대통령을 아는 미국인들은 햇볕정책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김전대통령이 재임시절 미국 현직 대통령이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부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를 표하면서 햇볕정책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빌 클린턴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용감하고 강력한 이상을 가진 지도자였다"며 햇볕정책이 한국 전쟁 이후 어느 때보다도 영속적인 평화에 대한 희망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지한파들도 김전대통령 서거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그의 민주주의 업적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공로를 기렸다.
토머스 허바드 전 주한 미국대사는 "한국은 물론 세계가 민주주의와 평화에 중대한 기여를 한 위대한 정치가를 잃었다"며 애도했다. 그는 "지난 2000년 북한 방문을 통해 남북관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보였다"며 "남북관계에서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만약 남북이 통일된다면 김전대통령의 방북이 중요한 밑거름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납치사건 때 김전대통령 생환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전 주한 미국대사)도 "그는 내가 만난 가장 위대한 아시아인 중 한 명이었다"며 슬픔을 표시했다. 그가 평가한 가장 위대한 아시아인 3명은 김 전 대통령을 비롯해 중국의 덩샤오핑과 싱가포르의 리콴유이다.
그레그 이사장은 "김 전 대통령은 한국에 강력한 민주주의를 가져왔고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의 화해를 향한 중대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대표적 지한파인 에번스 리비어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도 "한국은 물론 세계가 위대한 인물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그는 "남북관계는 물론 민주화, 인권, 자유를 위한 노력이 그의 위대한 업적"이라며 "한국 민주주주의는 김 전 대통령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노력했던 결과물"이라고 치켜 세웠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용감한 민주화와 인권 투사인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한다"고 밝혔다.
[뉴욕 김명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