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 동녘에 저 달이 솟는다.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지느냐. 천아도 절벽에 뚝 떨어져 살아도 청춘도 하늘에 잔별도 많구나. 유정도 무정도 정들기 탓 이로다…"
노성 두레때 선소리꾼이 부르는 두레소리는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
7월24일 오전 10시 논산시 노성면 호암2리에서 옛 부터 노성면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마을민간에서 행해져왔던 '노성두레풍장' 재연 행사가 있었다.
노성 두레풍장 전승보존위원회(위원장 이성식)가 주관하고 노성농협(조합장 신용훈)이 후원한 시연회에는 많은 주민들의 참석, 오래 전 노성면지역의 농업 현장에서 마을민간 공동으로 행해졌던 두레 모습을 농촌 들녘에서 그대로 재연해내는 노성두레풍장단들의 신명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1시간 30여 분간 진행된 이날 노성두레풍장 시연에는 모두 80여명의 풍장단원들이 출연, 첫째마당 두레공사 및 기고사 축문을 시작으로 둘째마당 아시·이듬·만물메기, 셋째마당 두레싸움, 넷째마당 7형제 기세배, 다섯째 마당 합 굿 순으로 옛 부터 전해져 오던 노성두레풍장 모습을 그대로 재연해 냈다.
이자리에서 노성두레풍장전승보존위원회 이성식 위원장는 "노성두레풍장은 우리가 보존하고 후손에게 계승시켜야할 노성민들의 자랑"이라며 "농촌들녁에서 시연할 수있는 기회를 갖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노성두레풍장은 조선조 말기인 1910년대까지 성행 됐지만 3·1운동 이후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으로 말미암아 자취를 감췄다 1992년 노성면 하도리 주민들을 중심으로 노성면두레풍장전승보존위원회가 조직되면서 고증을 거쳐 옛 모습대로 재연, 현재 문화재 지정 절차를 밟고 있으며 노성면의 대표적 전통 민속으로 각종 민속경연대회 등에 출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