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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이 두둥실,,대보름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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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9-02-10 18: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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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원 ◆.
정월(正月)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서 그 해를 설계하고, 일 년의운세를 점쳐보는 달이다. 율력서(律曆書)에 의하면 " 정월은 천지인(天地人) 삼자가 합일하고 사람을 받들어 일을 이루며, 모든 부족이 하늘의 뜻에 따라 화합하는 달 "이라고 한다.

따라서 정월은 사람과 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하나로 화합하고 한해 동안 이루어야 할 일을 계획하고 기원하며 점쳐보는 달인 것이다.

정월 대보름날을 한자어로는 " 상원(上元)이라고 한다. 상원은 도가(道家)에서 말하는 삼원(三元)이 하나로, 삼원(10월 15일)을 말한다. 도가에서 이 날은 천상(天上)의 선관(仙官)이 인간의 선악을 살핀다고 하는데, 그때를 " 원(元) "이라고 한다. 한편으로 전통사회의 절일(절일)로서 정월 대보름(1월 15일), 7월 백중(7월 15일), 8월 한가위(8월 15일) 등이 있는데, 이러한 명일은 보름을 모태로 한 세시풍속들이다. 대보름은 음력을 사용하는 전통사회에 있어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농경을 기본으로 하였던 우리 문화의 상징적인 측면에서 보면, 달은 생생력(生生力)을 바탕으로 한 풍요로움의 상징이었다. 음양사상(陰陽思想)에 의하면 태양을 " 양(陽) "이라 하여 남성으로 인격화되고,이에 반하여 달은 " 음(陰) "이라 하여 여성으로 인격화된다. 따라서 달의 상징적 구조를 풀어보면 달 - 여신 - 대지로 표상되며, 여신은 만물을 낳는 지모신(地母神)으로서의 출산력을 가진다. 이와 같이 대보름은 풍요의 상징적 의미로 자리 매김 한다.

◆ 정월 대보름의 유래 ◆.
정월의 절일로는 설과 대보름이 있다. 태고적 풍속은 대보름을 설처럼
여기기도 하였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
면 대보름에도 섣달 그믐날의 수세하는 풍속과 같이 온 집안에 등불을 켜
놓고 밤을 새운다는 기록이 보인다. 한편 중국에서는 한나라 때부터 대보
름을 8대 축일의 하나로 중요하게 여겼던 명절이었다. 또한 일본에서도
대보름을 소정월(소정월)이라 하여 신년의 기점으로 생각하기도 하였다.
이는 대보름날을 신년으로 삼았던 오랜 역법의 잔존으로 보이며,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보건대, 대보름의 풍속은 농경을 기본으로 하였던 고대사
회로부터 풍농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고 하겠다.

◆ 정월 대보름의 풍속 ◆.
전통사회의 농가에서는 정월을 " 노달기 "라 하여, 농군들은 휴식을 취하
며 농사준비를 한다. 예컨대 가마니 짜기, 새끼 꼬기, 퇴비 만들기, 농기
구의 제작 및 수리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 시기는 휴식으로만 일관
되지는 않는다. 새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시간의 창조를 위한 신성 의례
와 건강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얻기 위한 다양한 제의(祭儀)와 점세(占歲)
및 놀이가 행해진다. 지방마다 차이가 있지만 농촌에서는 마을 공동 제
의로 대개 대보름날 자정을 전 후로 하여 동제(洞祭)를 지낸다. 가가호호
성의껏 경비를 각출하여 제비를 마련하고, 정결한 사람으로 제관을 선출
하여 풍요로운 생산과 마을의 평안을 축원하는 것이 바로 동제인 것이다.
또한 풍요다산을 기원하는 놀이로 줄다리기를 들 수 있다. 줄다리기 " 줄
당기기 "라고도 하며 주로 농촌에 전승되어온 점세적 농경의례(農耕儀禮)
이다. 볏짚을 이용하여 암줄과 숫줄을 만든 후에 마을단위 혹은 군단위로
양편으로 나위어 줄을 당기게 되는데, 암줄이 승리를 해야 풍년이 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도 풍농을 기원하는 풍속으로 지신 밟기가 있
다. 지신 밟기는 정초부터 대보름무렵에 마을의 풍물패가 집집마다 돌며
흥겹게 놀아주고 축원해주는 것을 말하는데, 지역에 따라서 마당 밟기,
매귀(埋鬼), 걸립(乞粒) 등으로 불리운다. 이와는 달리 개인적인 의례로
서, 대보름날 아침 일찍 일어나면 " 부스럼 깬다 "하여 밤, 호두, 땅콩 등
을 깨물며 일년 열두 달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축원한다. 또 아침
일찍 일어나 사람을 보면 상대방 이름을 부르며 " 내더위 사가라 "고 한다.
이렇게 더위를 팔면 그 해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한
편 아침 식사 후에는 소에게 사람이 먹는 것과 같이 오곡밥과 나물을 키
에 차려주는데, 소가 오곡밥을 먼저 먹으면 풍년이 들고, 나물을 먼저 먹
으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아이들은 대보름날이 되면 " 액연(厄鳶) 띄운
다 "고하여 연에다 " 액 " 혹은 " 송액 " 등을 써서 연을 날리다가 해질 무
렵에 연줄을 끊어 하늘로 날려 보냄으로써 액막이를 한다. 주부들은 단
골무당을 청하여 가신(가신)과 여러 잡신들을 풀어 먹임으로써 가내의
평안을 기원하는데, 이를 " 안택(安宅) "이라고 한다. 대보름날 밤에는 달
맞이 풍속이 있다. 달맞이는 초저녁에 높은 곳으로 올라서 달을 맞는 것
을 말하며, 먼저 달을 보는 사람이 길하다고 한다. 아울러 달의 형체, 대
소, 출렁거림, 높낮이 등으로 1년 농사를 점치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달
집 태우기 풍속도 대보름날 밤에 행해지는데, 횃불싸움과 쥐불놀이 등과
도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짚이나 솔가지 등을 모아 언덕이나 산 위에서
쌓아놓고 보름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려 불을 지른다. 피어오르는 연기가
더불어 달을 맞이하고, 쥐불놀이와 더불어 이웃마을과 횃불싸움을 하기
도 한다. 이외에도 볏가릿대 세우기. 복토 훔치기, 용알 뜨기, 다리 밟기,
곡식 안내기, 사발점, 나무그림지점, 달붙이, 닭 울음점 등이 있다. 대보
름날에 행해지는 놀이로는 사자놀이, 관원놀음, 들 놀음과 오 광대 탈놀
음, 석전, 고싸움, 쇠머리대기, 동채싸움 등이 있다.






◆ 정월 대보름의 시절음식 ◆.
대보름날의 절식(節食)으로는 햅찹쌀을 찌고, 또 밤, 대추,꿀,
기름, 간장 등을 섞어서 함께 찐 후 잣을 박은 약반(藥飯)을
준비한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 동국세시기 정월조에 의하면 "
신라 소지왕(炤智王) 10년 정월 15일 왕이 천천장(天泉停)에
행차했을 때 날아온 까마귀가 왕을 깨닫게 하여,우리 풍속에
보름날 까마귀를 위하여 제사하는 날로 정하여 찹쌀밥을 지
어 까마귀 제사를 함으로써 그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다."라
한 것으로 보아 약밥절식은 오랜 역사를 지닌 우리의 풍속이
다. 이 약반은 지방에 따라 오곡밥, 잡곡밥, 찰밥, 농사밥 등
을 그 대용으로 즐기기도 한다. 대보름날엔 세 집 이상의 타
성(他姓)집 밥을 먹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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