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MBC 女기자 볼에 손대…정 후보 부인, MBC방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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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女기자 성희롱 모욕 논란
인터뷰 MBC 女기자 볼에 손대…정 후보 부인, MBC방문 사과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는 2일 오후 MBC 보도국 여(女)기자와 인터뷰를 하던 중 느닷없이 30대 중반인 김모 기자의 볼을 만지듯이 손으로 두 번 툭툭 쳤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가 총선을 엿새 앞두고 '여(女)기자 성희롱 모욕'논란에 휘말렸다.
정 후보의 성희롱 모욕의 사건은 지난 2일 오후 정 후보는 사당4동에서 거리 유세를 마친 뒤 MBC 보도국 김모 기자와 짤막한 인터뷰를 하다가 김 모 기자의 볼을 만지듯이 손으로 두 번 툭툭 쳤다는 것.
CBS보도에 따르면 이날 김 기자는 정 후보에게 최근 해당 지역구의 핵심 논쟁거리로 떠오른 이른바 '뉴타운 개발 약속 유무'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던졌다. 김 기자는"오세훈 시장은 사당 뉴타운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정 후보는 약속을 받았다고 하고) 어떻게 된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정 후보는"다음에 하자"며 말을 끊은 뒤 느닷없이 30대 중반인 김 기자의 볼을 만지듯이 손으로 두 번 툭툭 쳤다.
김 기자는 황당해 하며"지금 성희롱하신 것이다"라고 즉각 항의했고 정 후보도 이같은 반응에 순간 난처한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정 후보는 곧바로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여긴 주변 참모들의 호위하에 황급히 승용차에 탄 채, 사과 한마디 없이 유세장을 빠져나갔다.
이와 관련, 당시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여기자가 그 상황을 상당히 모욕적으로 느끼는 분위기가 역력했다"고 전했다. 정 후보측 홍윤오 공보 특보 역시"나중에 그 얘기를 들었다"며"그러나 당시 현장에 있지 않아 상황은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기자가 속한 MBC 담당 부서는 사건 발생 직후 당시 상황을 보고 받고 긴급 심야 대책회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인터뷰 도중 발생한 상황이어서 동영상이 고스란히 확보돼 있는 만큼, 이를 공개할 지를 놓고도 논의가 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날밤 '사태의 심각성' 을 느낀 정몽준 후보의 부인 김영명씨가 대신 사과하러 여의도 MBC 사옥을 방문했지만, 해당 기자와 MBC는 정 후보 본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사람들에 밀려 정확한 사정을 파악하지 못했던 아내는 김 기자가 외치는 소리를 듣고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김 기자가 타고 있던 차로 찾아가 일단 사과를 하려 했다는 얘기를 저녁 9시경에 들었다"며"경위야 어찌 되었든 김 기자가 이로 인해서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심심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시사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