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 17대 이명박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5년간 생활했던 청와대 본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참여정부 임기 5년을 마무리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는 25일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로 귀향한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귀향하는 경우는 노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노 전 대통령은 임기가 24일 자정으로 종료됐지만 25일 아침까지 청와대 관저에 머물다 오전 10시 30분경 취임식장인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향한다. 노 전 대통령은 청와대 정문 앞에서 잠시 하차해 비서실 직원들로부터 환송 꽃다발을 받고, 취임식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취임식이 끝나면 노 전 대통령 내외는 곧바로 서울역에서 이동, KTX편으로 고향 봉하마을로 이동했다. 봉하마을에서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들과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환영행사가 예정돼 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국무위원 간담회와 참여정부 전현직 장차관 2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임환송 만찬을 열고 임기를 마무리하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패배를 받아들여야 민주주의가 이뤄진다고 항상 얘기해왔다"면서"정권교체는 자연스러운 정치적 현실이다.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 하지만 지켜야 할 가치는 지켜야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