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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성동초 "3개교가 함께한 기름제거 자원봉사"
-중심학교인 성동초를 비롯한 원봉초,성광초 교육가족 자원봉사단 공동 참여-
충남 논산시 성동면 소재 3개의 초등학교가 지난 21일 기름제거 자원봉사활동을 다녀왔다.
당초에는 성동초등학교(교장 윤용태) 단독으로 자원봉사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그간 3개교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온 원봉초등학교와 성광초등학교에서도 참여하여 교직원, 운영위원,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35명의 자원봉사단이 보령시 오천면 녹도 인근 대화사도라는 무인도에서 자원봉사를 실시하였다.
이른 새벽부터 학교버스와 소형유람선을 갈아타면서 도착한 대화사도는 천혜의 기암절벽과 매끄러운 자갈의 풍경은 온대간데 없고 검은 기름띠가 엉겨 붙어 불에 그슬린 형상에 봉사단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보령시청에서 제공하는 방제복으로 갈아입고 남자들은 기암절벽 중턱에서, 여자들은 해안가에서 방제작업을 실시하였으며, 11시 이후부터는 남자들도 해안가로 모여 자갈 속에 숨어있는 기름덩어리를 제거하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깨끗한 지역들도 자갈을 조금만 걷어내면 기름덩어리가 한줌씩 나오는 모습에 이미 수천 명의 자원봉사단이 다녀갔다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었고, 기름덩어리를 조금이라도 더 제거하고자 열심을 내는 봉사단의 등 뒤로 서서히 바닷물이 차올라 마음만 조급하게 만들었다.
한낮인데도 해안가를 덮어버린 바닷물 때문에 더 이상 방제작업을 하지 못하고 돌아오는 우리 일행의 머리에는 삶의 터전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컵라면과 커피와 돼지고기수육을 간식으로 내어주시는 넉넉한 인심의 마을주민들이 평생토록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원유유출사고가 발생한지 상당한 시일이 흘렀음에도 봉사의 손길은 더욱더 절실한 이때에 오늘의 작은 봉사가 내일의 깨끗한 바다를 만드는 귀중한 땀방울이었음을 하루빨리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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