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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통령 임기 시작, 이명박 그는 누구인가?
  • 뉴스관리자
  • 등록 2008-02-25 06: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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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이태원 판자촌에 단칸방을 얻어놓고 시장에서 노점을 했다.
작은방에는 부모님과 동생이 누워 다리조차 펼 수 없었기에 달동네 합숙소에서 일당노동자로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매일 새벽 일자리를 찾아 달동네 산꼭대기를 허겁지겁 달려야 했던 시절, 그의 발길은 자신도 모르게 동숭동이나 안암동, 신촌 같은 대학가로 향했다
. 생존만이 유일한 과제였던 그 때 “ 대학시험이라도 한번 쳐보자. 시험에 합격만 하면 학교에 못 다니더라도 중퇴가 된다”는 엉뚱한 생각으로 대학입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청계천 헌책방에서 책을 얻어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불좀 끄라는 노동자들의 원성을 들어가며 공부한 끝에 61년 고려대 상과 대학에 합격한다. 어머니가 행상을 하던 이태원 재래시장에서 환경미화원 생활을 하며 대학을 다녔던 그는 상과대학 학생회장 시절 ‘한.일국교정상화’를 반대하는 6.3 시위를 주도했다가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 유예 5년을 선고 받고 6개월간 복역하기도 했다.

운동권 학생이라는 이유로 취직을 할 수 없었던 당시 박정희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고, 청와대와 담판 끝에 1965년 현대건설에 입사한다. 국영기업체나 해외유학으로 그를 회유하려 했던 정부를 향해 그는 “한 젊은이가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고자 하는데, 국가가 그 길을 막는다면 국가는 젊은이에게 영원한 빚을 지는 것입니다” 라고 했던 것이나, 현대건설 면접에서 “건설이 뭐라고 생각하나?” 라고 묻는 정주영 회장의 질문에 “ 건설은 창조입니다” 라고 했던 그의 대답은 지금도 여러 사람들을 통해 회자되고 있다.

현대건설에 입사한 그는 입사 5년 만에 이사, 12년만인 77년, 만35세의 나이에 현대건설의 최고경영자(CEO) 에 오르며 ‘샐러리맨의 신화’가 됐다. 특히 싱가포르 리콴유 총리, 말레이시아 마하티르총리, 중국의 장쩌민주석, 구소련의 고르바초프서기장 등과 교류를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CEO로서 국제적인 감각을 폭넓게 익혀왔으며, 세계에서 세 번 째로 긴 말레이시아 페낭대교 연륙교를 건설하고, 이라크 화력발전소를 짓는 등 열사의 나라에서부터 동토의 시베리아까지 지구촌 방방곡곡을 누비며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 경영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목숨을 걸고 현장폭도로부터 끝까지 금고를 지켰던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사건이나 살벌했던 국보위를 상대로 피눈물을 흘려가며 현대자동차를 지켰던 일은 그의 집념과 투지, 위기에서 발휘되는 특유의 도전의식을 보여준다.



이명박은 27 년간의 현대그룹 생활을 마치고 14대 총선에서 민자당 전국구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다.
96년 15대 총선에서는 ‘정치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 4선인 이종찬, 청문회스타인 노무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으며, 2002 년7월 부터 4년간 민선3기 서울시장으로서 기업에서 배운 경영마인드를 공공행정에 도입한 새로운 경영 행정을 대도시 서울에 확립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누구나 불가능하다고 했던 ‘청계천복원사업’, ‘대중교통체계개편’을 차질없이 성공시켜 전세계의 놀라움을 샀으며 최초로 공공정책을 세계로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도심을 걷기 편한 산책로로 만들고 차로 가득했던 서울광장을 시민을 위한 광장으로 변화시켰다.
대규모 개발계획이 세워져있던 뚝섬 38 만평을 서울숲으로 만들었으며, 예산을 매년8천억씩 절감해 서울시 재정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지하철 건설부채를 반으로 줄이기도 했다. 서울시 전자정부는 뉴욕, 도쿄 등 세계적인 대도시를 제치고 2년 연속 세계1위를 차지했다. 행정에 경영을 도입한 소위 ‘이명박식 시정’은 ‘공무원도 춤추게 만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서울시를 역동적인 행정 서비스조직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러한 서울의 변화와 이명박의 리더십은 타임즈, 비즈니스위크, 파이낸셜타임즈 등 국제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차와 시멘트로 가득했던 서울도심에 생명의 물길을 연 청계천 복원사업은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올해의 히트상품, 베니스비엔날레 최고시행자상 수상 등 국내외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 것은 물론, 외국관광객들이 빼놓지 않고 찾는 명물이 되었다. 특히 타임지는 2007년 10월 이명박 후보를 ‘올해의 환경영웅’으로 선정, 서울시장으로서 그의 업적이 국제적으로도 존경받을 만한 성과였음을 입증해주었다. 이명박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는 서울시장 시절의 탄탄한 업적을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었고, 이를 계기로 가장 강력한 대선후보로 떠오르게 된다.

그는 대한민국 성장 동력을 찾아 국내외정책 탐사를 나서며 대선주자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경제부활의 대동맥인 ‘한반도대운하’, 1백년을 먹고 살 첨단과학 육성을 위한 ‘국제과학기업도시’, ‘7% 경제성장-4만 달러 국민소득-7대 강국’의 목표를 제시한 ‘대한민국747’ 비전 등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시스템을 재설계하는 구체적이고 굵직굵직한 공약들을 내놓으면서 대한민국 정치에 새로운 역동성을 불어넣었다. 이 후보는 갑자기 나타난 타 후보들과 달리 본격적인 대선 유세에 앞서 시장직을 퇴임하고 1년여에 걸쳐 유럽의 운하정책과 과학도시, 미국의 대도시 행정, 두바이의 도시혁명, 인도의 BT, IT 등을 탐사하며 대한민국의 미래지도를 그렸다.

2007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8월20일에 끝난 한나라당 제17대 대통령 후보 경선은 대한민국 선거 역사상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온 국민의 주목을 받은 아름다운 경선이었다. 한나라당을 4년간 이끈 박근혜 후보의 텃밭을 뚫고 여론조사 1위를 달리던 이명박 후보가 근소한 차로 승리하자 박근혜 후보가 깨끗이 승복함으로써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전열을 가다듬고 여권에 맞설 준비를 하게 된다. 박 후보는 지지자들의 경선불복 압력을 거부하고 11월 마침내 이명박 후보의 선거 유세 지원에 나섬으로써 갑자기 대선에 뛰어 든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기세를 꺾어 놓았다.

여권과 이회창 후보 측이 혼신을 다해 매달려왔던 네거티브의 결정판, 소위 ‘BBK사건’이 느닷없는 ‘김경준의 소환’으로 선거일 한달을 앞두고 온 나라를 뒤흔들어 놓는다. 그러나 12월5일,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로 이명박 후보의 무혐의가 입증되자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45%를 상회하게 된다.

서울시장 퇴임 후 2년 반 동안 여권의 온갖 음해공작 앞에 도덕적 법적으로 발가벗긴 채 홀로 검증을 받았던 이명박 후보는 누명을 벗어던지자마자 홀가분한 마음으로 전 재산을 사회에 헌납한다. 맨 주먹으로 포항에서 서울로 올라왔던 청년 이명박은 이제 다시 국민 앞에 알몸으로 선 것이다.

에게 국민들이 거는 기대는 한마디로 ‘경제를 살려 달라’는 것으로 압축된다. 국내적으로는 경제위기, 국외적으로는 북핵과 안보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세계 일류국가로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이 시대는 요구하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할 유일한 후보로서 지역간, 세대간, 계층간 벽을 뛰어넘어 온 국민에게 고루 지지받는 통합대통령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샐러리맨 신화와 청계천 신화를 만들어낸 ‘이명박 리더십’의 원천은 ‘강한추진력’과 ‘실행능력’ 이다. 이는 지독한 가난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형성된 자수성가형 투지, 종업원 98명의 중소기업을 16만8천명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길러진 기업가의 도전 정신, 민선3기 서울시장으로서 1천만 서울시민의 살림을 책임진 경영 마인드, 공무원 사회에 경영행정의 효율을 불어넣은 합리적인 리더십이 결합되어 가능했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국민들은 “국가에도 경영마인드가 절실한 시대에 대한민국의 도약을 위해서는 실물경제의 경험,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국제 감각, 희망과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는 실천력이 필요하다”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 모든 경쟁력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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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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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2-27 15:16:43

    장애인차량 lpg 면세약속을 내팽겨친 딴나라당!총선때 두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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