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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민주당 합당 수임기구 합동회의에서 민주당 최인기 원내대표(왼쪽부터), 신당 손학규 대표, 민주당 박상천 대표, 신당 김효석 원내대표가 합당을 추진한 뒤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17일 합당을 의결하고 한나라당 견제를 위한 '대안야당'으로 통합민주당(약칭 민주당)이 공식 출범했다. 지난 2003년 새천년민주당이 분당된지 4년5개월 만이다.
신당과 민주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양당 최고위원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당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고 양당의 통합을 공식 의결하고, 손학규-박상천 대표가 새 정당의 공동대표를 맡되 중앙선관위에는 손 대표 1인으로 등록한다는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양당은 합당선언문을 통해 "이제 서민과 중산층의 삶의 질 개선과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유능한 야당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며 "대선 승리에 도취돼 출범도 하기 전에 오만과 독선으로 민심에 역주행하는 이명박 정부를 바른 길로 안내하는 견제와 균형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민주당의 원내대표와 사무총장은 신당의 김효석, 신계륜 체제를 그대로 따르기로 했다.
관심을 모았던 최고위 구성은 기존 신당의 강금실, 김상희, 박명광, 박홍수, 유인태, 정균환,홍재형 등 7명에 민주당 몫으로 김충조, 최인기, 김민석, 신낙균, 고재득 최고위원을 새로 임명했다. 이로써 당연 직인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더하면 최고위원은 모두 15명으로 늘어났다.
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해 새로운 통합정당이 탄생함에 따라 호남 민심은 물론 수도권, 충청권 민심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통합민주당은 18일 중앙선관위에 합당신고 절차를 마친 뒤 곧바로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19일부터 공천 신청을 접수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50년 정통 민주세력이 다시 하나로 결집해 새롭게 출발하는 뜻 깊고 좋은 날"이라면서 "총선에서 오만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신집권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고, 유능한 미래 세력에 문호를 개방해 당의 토양을 건전하게 바꾸는 쇄신공천으로 전국적으로 지지를 받는 강력한 야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도 인사말에서 "우리의 목표는 이번 총선을 통해 강력한 중도개혁 양대정당으로 등장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견제하고 소외계층 보호를 위한 정책대안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을 실현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시사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