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쌍수 들고 환영"…원내 8석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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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에 입당하는 조순형 의원(왼쪽)이 11일 오전 서울 남대문 단암빌딩 자유선진당 사무실에서 이회창 총재와 악수하고 있다.
지난해 민주당 경선에서 중도사퇴, 탈당했던 '미스터 쓴소리' 무소속 조순형(서울 성북을)의원이 11일 한나라당의 집요한 러브콜을 뿌리치고 자유선진당에 전격 입당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남대문 단암빌딩 자유선진당사에서 이회창 총재와 면담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무소속 의원으로 한계를 느꼈다. 선진당의 취지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공감해 새로운 정통 야당을 건설하는 데 참여하게 됐다"고 입당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조 의원은 "한나라당이 4월 총선에서 거대 야당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민주주주의 국가라면 이런 여야 불균형은 결코 허용돼선 안 되며 거대 여당의 독선과 독주를 막고 비판, 견제할 강력한 야당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의 입당에 자유선진당 이날 "미스터 쓴소리로 널리 알려진 이 시대의 대표적인 클린정치지도자 조순형 의원의 입당을 매우 높이 평가하며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혜연 대변인은 "조 의원은 6선 의원으로 혼미한 시대에 등불과 같은 역할을 해 왔으며, 자유선진당의 정체성과 잘 부합되는 분"이라며 "이회창 총재와는 철학과 가치를 함께 하는 분으로 향후 선진당의 진로와 방향 정립, 그리고 역량강화에 커다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선진당은 조 의원의 입당으로 한나라당 출신의 곽성문 의원, 대통합민주신당 출신의 유재건, 박상돈 의원까지 4석이 된다. 오는 12일 국민중심당과 당대 당 통합을 거치면 의석은 8석으로 늘어나 현재 원내3당인 민주노동당(9석)을 한 석 차이로 따라잡게 됐다.
한편 6선의 조 의원은 지난 2004년 3월 민주당 대표로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헌정사상 초유의 탄핵을 주도한 '탄핵역풍'으로 17대 총선에서 낙선했으나 2006년 7월 성북을 보궐선거를 통해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인제 후보에게 밀려 중도사퇴를 한 뒤 같은해 11월 민주당과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합당 논의가 진행되던 과정에서 반대 의사를 밝히며 민주당을 탈당,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측의 러브콜을 받았었다.[시사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