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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바리스타 될래요”…정신장애인들의 ‘특별한 도전’
정신장애인 재활카페 ‘해피투게더’ 화제
사회적인 편견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정신장애인들이 장애인 고용서비스 기관간 협력을 통해 ‘바리스타’라는 전문직에 취업돼 화제가 되고 있다.
성남시 수정구와 분당구에 소재한 SK주유소 두 곳에는 ‘해피투게더’라는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의 예쁜 간판이 눈에 띈다. 이곳에는 조모씨 등 정신장애인 4명이 바리스타로 하루 5~6시간씩 2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정신장애인들이 바리스타로 활동하고 있는 ‘해피투게더’.
정신장애인들이 이곳에서 일하게 된 것은 (주)SK네트웍스의 도움이 컸다. 정신장애인들의 작업장 장소를 물색하고 있던 고운누리(성남시 소재 정신장애인 사회복귀시설, 시설장 박희정)에게 주유소 옆 사무실 공간을 무상으로 임대해 주기로 한 것.
고운누리는 지역 내 유관기관과 함께 2006년 9월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을 개설, 정신장애인의 바리스타 직종으로의 취업을 추진했다.
이후 고운누리는 1호점의 성공을 기반으로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SK주유소에도 같은해 12월 해피투게더 2호점을 만들었고, 정신장애인 3명을 바리스타로 채용했다.
이들이 성공적으로 취업하는 데는 노동부 산하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경기지사, 성남시정신보건센터 등 지역 장애인 고용네트워크 기관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은 지원고용프로그램과 사업주 지원을, 성남시정신보건센터는 구직자 추천 및 사례관리를 맡아 기관간 역할 조정 및 서비스 연계 등을 통해 성과를 이루어 낸 것이다.
해피투게더에서 근무하고 있는 황모씨는 “해피투게더도 다른 브랜드 카페처럼 발전되고 번창해서 이 지역사회에서 당당히 설 수 있는 날이 오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최고의 바리스타를 향한 꿈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