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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이후 음의 기운을 지니던 대지가 양의 기운을 갖기 시작하면서 모든 사물이 왕성히 생동하기 시작한다는 ‘입춘’은 24절기의 첫 번째 절기로 새해를 상징하며 봄이 시작되는 절기다.
입춘은 농사의 기준이 되는 절기로 보리뿌리를 뽑아보고 농사의 흉풍을 가려보는 농사점을 행하는 등 농기구를 손질하거나, 소를 보살피거나, 재거름을 부지런히 재워두는 등 일년 농사가 시작되는 시기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대궐(大闕)에서는 설날에 문신(文臣)들이 지어 올린 연상시(延祥詩:신년축시) 중에서 잘된 것을 선정하여 대궐의 기둥과 난간에다 입춘첩(立春帖)을 써 붙였는데, 일반 민가와 상점에서도 모두 입춘첩을 붙이고 새봄을 송축(頌祝)했다고 한다.
참 신기하다. 옛 사람들은 입춘이 지나면서 동풍이 불어 언 땅을 녹이고, 동면하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물고기가 얼음장 밑으로 돌아다닌다고 했는데 하루아침에 날씨가 이렇게 달라질 수 가, 언제나 이 맘 때가 되면 떠오르는 싯구 ‘봄처럼 꿈을 가지라. 봄처럼 부지런 하라. 봄처럼 새로워지라.’ 입춘대길(立春大吉), 봄이 오면 우리 시민들에게 좋은 일들만 있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대길 건양다경) "봄이 오자 행복이 오고 계절따라 경사가 많다" 라는 뜻.
건양다경 만으로는 '새해가 시작됨에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바랍니다' 라고 해석.
입춘첩(立春帖)이라고 함.
* 입춘첩(立春帖) 예시 국태민안(國泰民安) 가급인족(家給人足) 우순풍조(雨順風調) 시화세풍(時和歲豊)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 개문백복래(開門白福來) 건양다경(建陽多慶)을 써붙이기 시작한 것은 입춘에 ‘건양다경(建陽多慶)’도 써 붙였는데 이는 고종황제 즉위 이후 '건양'이 연호로 사용된 다음부터 써 붙였던 것이니
100여년 전 부터나 써 붙였던 것이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