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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만두’ 中·日 해빙 싹 자를라日언론 대대적 보도로 ‘對中 불신론’ 증폭
中선 “또 과장” 반응… 양국관계 긴장 고조‘농약 만두’ 파문으로 최근 해빙 무드를 맞고 있던 중일 관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에서 중국불신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일본 언론의 농약 만두 보도에 대한 반감이 형성되는 등 양국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일본 언론이 연일 농약 만두 파문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가운데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 외상은 지난달 31일 일본을 방문한 허야페이(何亞非)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를 만나 “식품 안전은 중일 양국 국민에게 극도로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하면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달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방일을 교섭하기 위해 도쿄에 간 허 부장조리는 뜻밖에 터진 ‘만두 폭탄’을 수습하기 위해 진땀을 흘렸다.
문제의 만두를 제조·수출한 톈양(天洋)식품의 공장이 있는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시에 보도진을 대거 파견한 일본 언론은 이번 사건을 ‘메이드 인 차이나’의 안전성 문제와 연결하면서 대중 불신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10년 만의 국가원수 방일과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중국 당국은 이번 사건을 수습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이 일본 정부로부터 사건 발생 소식을 전달받은 지 24시간도 안 돼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한 것도 중국 정부의 조기 수습 의지를 반영한다.
중국 언론은 검역총국의 발표를 그대로 전하면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거진 중국책임론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일본 언론이 중국 만두를 포위 공격한다”고 전했다. 일부 네티즌은 “일본이 또 반중국 과장보도를 한다”, “일본인은 체질이 허약하다” 등 반감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