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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미국 대선 공화.민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각각 승리한 공화당 존 매케인과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지지도가 첫 프라이머리 승리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매케인은 공화당 전국 지지도에서 1위에 올라섰고,힐러리는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격차를 더욱 벌리며 대세론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CNN이 9~10일 이틀간 여론조사 후 1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에선 매케인이 34%의 지지로,21% 지지에 그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와 18% 지지를 얻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크게 앞섰다.
특히 매케인은 작년 12월 조사 때보다 무려 21%포인트나 수직상승하는 등 첫 프라이머리 승리를 전국적 지지도 상승의 발판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진영에선 힐러리 의원이 49%의 지지를 얻어 지지도 과반 돌파를 다시 눈앞에 두고 있으며 오바마는 36%로 힐러리보다 13%포인트 뒤졌다.
빌 시나이더 CNN 정치담당 해설위원은 "힐러리가 민주당 선두주자로 다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특히 민주당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분석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힐러리 의원이 초반의 '오바마 돌풍'을 잠재운 요인은 '스킨십'이라고 분석했다. 힐러리가 뉴햄프셔의 '역전의 눈물'을 십분 활용,1 대 1 접촉에 주력하면서 유권자의 감성을 한껏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선거전략가는 "유권자와 악수하는 것 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권자와 직접 대면하며 하루 몇 백명을 만나는 것과 동시에 수천명의 청중을 향해 연설(오바마 측 유세 방식)하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이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주 민주.공화 대선후보 경쟁자들은 미시간주 프라이머리(15일),네바다주 코커스.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19일)에서 접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