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피자점 운영난 계속되자 가족동반 자살 노린 듯부인 중태, 딸은 총알 얼굴 스쳐가 생명 지장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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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부인과 딸에게 총격을 가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50대 한인은 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한인사회 내에 적잖은 파문이 일고 있다 .
11일 LA한인들에 의하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주택에서 부인과 딸에게 총격을 가하고 자살한 50대 한인 교포는 이상호(54)씨로, 지난 2004년에 고인이 된 이민우 전 총재의 셋째 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로스앤젤레스 셰리프국 수사관은 10일 오전 7시30분(현지시각)께 로렌하이츠에 사는 이씨가 자신의 집에 있던 총으로 부인(50)과 딸(26)에게 총격을 가한뒤 스스로 총을 쏴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이씨 가족과 가깝게 지내온 한 지인은 "숨진 이씨는 이민우 전 신민당총재의 아들로 안다"면서 "그는 평소 아버지가 이 총재인 것을 외부에 거의 알리지 않고 지내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사건 당일 부인과 딸에게 차례로 총격을 가한뒤 스스로 총을 쏴 목숨을 끊었으며 남가주대(USC) 메디컬센터로 옮겨진 부인은 생명이 위독하며 딸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걸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 셰리프국은 얼굴에 총알이 스치며 부상을 입은 이씨의 딸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배경을 조사중이다.
이씨는 유명 피자 체인점인 ‘마마 앤드 파파스 뉴욕 피자’ 5곳을 여러 명과 공동으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사업 확장 과정에서 부채가 늘어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 달 전부터는 채권자들이 이씨의 집에 찾아가 가족에게 빚독촉을 했으며, 이 같은 상황을 계속 겪게 되자 “우리 식구가 함께 죽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가까운 지인들이 전했다.
이씨의 부친인 고 이민우 전 신민당총재는 충북 청주출신으로 1958년 4대 민의원에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5대, 7대, 9대, 10대, 12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으며, 신민당을 창당하여 총재를 지내다가 은퇴한 이후 89세의 나이로 2004년에 작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