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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19일 저녁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남대문로 단암빌딩 선거상황실에서 출구조사결과를 확인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저는 이번에도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저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어떤 고난, 시련이 닥치더라도 저는 이 길을 갈 것이다."
무소속 이회창 대선 후보는 19일"국민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며 대선패배와 상관없이 보수신당을 만들어 정치활동을 본격 재개할 것임을 천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남대문로 선거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게 "하루 속히 선거로 찢어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민 통합에 온힘을 기울이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감색 양복차림에 연두색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한 이 후보는"저는 불과 40여일 전 제대로 준비도 못한 채 혈혈단신으로 이번 선거에 뛰어들었다"며 "요행수를 바라고 선거에 이기자고만 나온 것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개인의 자유와 선택, 기회 균등, 법치, 정직과 신뢰의 가치가 흔들리면 나라가 위험하게 된다. 지난 5년간 이 소중한 가치가 너무나 흔들렸다"며"이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이 소중한 원칙 가치가 바로 서고 반듯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저 이회창, 한 알의 씨앗이 되려고 한다"면서 "떨어져 죽은 씨앗이 하나의 꽃을 피우고 무성한 열매를 맺는 날이 꼭 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