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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논산문화예술회관에서 가진 사랑의 공동모금 행사장에는 고사리손의 유치원 원아들이 벙어리 저금통을 기탁하는가 하면 인력공사에서 날품으로 하루를 연명하는 노동자들도 수만원의 성금을 기탁하는 모습을 보여 이웃을 돕는일이 많이 가진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줬다,
지난해 2천오백만원 기탁에 이어 올해도 이김없이 2천만원을 보내온 전영채 사장이나 오거리예식장 김영수 사장이 330만원의 거금을 선뜻 내놓는 정성 또한 아름다운 선행임에 분명하지만 성금 기탁자들의 명단을 훓어보던 기자의 눈에띈 강경 남촌 해물칼국수 김정숙 대표의 이름으로 100만원을 기탁한 내용이 궁금해졌다,
16일 오후 기자는 강경읍 행복타운 옆에 위치했다는 남촌해물칼국수집을 찾아나섰다, 2층 양옥풍의 건물 1층에 남촌해물칼국수 라는 간판이 걸려있고 저녁손님 맞이에 분주한 김정숙[50] 사장을 마주하고 먼저 물었다,
이건물은 사장님네 소유인가요? 아뇨,,월세예요,,,,뜻밖이다 개업한지 얼마나되시나요? 물으니 지난 13일이 강경으로 이주해와서 남촌해물칼국수집을 개업한지 2년되는 날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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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군께선 어디가셨나요? 하고물었다, 기자가 김정숙 사장이 가리키는대로 주방을 찾아드니 남편 김용회[55]씨가 주방 한켠 칸막이된 공간에서 연신 밀가루를 반죽해 생칼국수 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한사코 사진촬영을 피하는 김용회 씨의 모습을 간신히 카메라에 담고물었다,
고향이 어디신가요,?," 김용회 씨는 태어난곳은 익산이지만 강경읍과 인접해있으니 강경이 고향인게지요.하는 설명에 덧붙여 한때는 제법 그럴싸한 사업을 영위하다 실패한뒤 2년전에 강경읍으로 이주해 칼국수집을 열고 있는데 이웃들이 많이 찾아줘서 바쁜편 이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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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마음은 인지상정이지만 1백만원의 성금은 적은액수가 아닌데 기탁하게된 경위를 묻자,,,김정숙 사장은 "저희도 월세를 얻어 장사를 하고 있고 넉넉한 편은 못되지만 강경읍민들이 도와주셔서 이웃들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도했고 지난 13일이 마침 개업한지 2년차 되는날이고 해서 남편에게 제안했지요.하는 답에 이어 대학에 다니는 두아이들도 흔쾌한 마음으로 좋아해 성금을 내게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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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이들 이야기가 나온지라 자녀에 대해묻자,남매를 뒀는데 큰딸 지은[20]양은 우송대 재학중이고 아들 웅빈[18]군은 대전보문고 재학중이라는데 홀안을 돌아보니 두남매가 앞치마를 차려입고 손님맞이 상차림에 여념이 없다,,,두남매 다 훤칠한 키에 용모 또한 수려하고 예쁜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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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머물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손님들이 계속 문을 밀치고 들어서니 바쁜 내외분을 더 붙들고 있을수가 없을듯 싶어 작별을 고하고 돌아 나오니 황산나루에 걸려있던 저녁해는 어느새 서산을 넘어숨고 거리엔 짙은 어둠이 내리깔리고 있다,
월세점포 일망정 열심히 일해서 번돈을 저리뜻있게 쓰는 아름다운 사람들....저들이 바로 세상의 빛이요,,,소금인것을...강경 남촌해물칼국수 ,,언젠가 한번 벗들과 함께 들리고 싶다,그 해맑은 사람들 다시만남도 행복일지니.... 김용회사장 가족들의 일상에 더큰 행복이 깃들기를 비는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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