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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탈취 용의자 일주일 만에
강화도 총기 탈취 사건의 용의자가 사건 발생 일 주일 만에 검거됐습니다.
그동안 2차 범죄 우려 때문에 큰 걱정거리 였는데 다행히 더이상의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습니ek,
K-2 소총과 실탄 75발 그리고 수류탄 1발 등을 탈취해 달아난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사건 발생 일주일 만에 검거된 총기 탈취용의자 35살 조 모 씨 서울 단성사에서 검거됐습니다.
조 씨는 처음에는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제보를 통해 조 씨를 추적하던 경찰은 이마에 난 상처를 보고 조씨가 용의자임을 확신했습니다.
조 씨는 경찰이나 특수부대 출신이 아니라 전방에서 근무했던 육군 포병 출신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장광, 서울 용산경찰서장]
"단성사 극장 앞에서 탐문수사중 용의자를 발견하고 검가 과정에서 큰 몸싸움은 없었고 작은 몸싸움이 있었습니다."
검거 하루전 부산에서 발견된 편지에서, 조 씨는 무기를 버린 뒤 자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전남 장성에서 무기가 발견됐고, 6시간쯤이 지난 뒤 서울 도심에서 한낮에 붙잡혔습니다.
혹시나 탈취한 무기로 또다른 참사가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은 용의자가 검거되면서 끝이 났습니다.
경찰은 조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범행 잔혹.치밀한 용의자..지문 남겨 검거>
인천 강화도 군용무기 탈취사건의 용의자 조모(35)씨는 잔혹하고 치밀한 범행을 저질러 이 사건의 수사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무기 유기장소를 적은 편지에 자신의 지문을 남겨 사건 발생 1주일만인 12일 검거됐다.
군.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그는 범행하기 전인 5일 오후 강화도 황산도 해병대 초소 인근 도로 인 범행 현장 주변을 사전답사했고 범행 장소를 강화도와 김포시를 연결하는 초지대교에서 1.2㎞가량 떨어진 곳을 택해 6일 오후 군용 무기탈취 범행 뒤 신속히 섬을 빠져 나가는 치밀함을 보였다.
그는 또 해병대 병사들의 근무시간과 함께 초소간 이동 상황도 사전에 파악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의식을 잃고 쓰러진 박영철 상병(1계급 추서)에게 흉기를 휘둘러 '냉혈한'일 것이라는 추측을 낳게 하기도 했다.
범행 뒤 평택∼음성간 고속도로 청북요금소 등을 통해 도주하면서 요금소 CCTV에 얼굴이 찍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야간인 데도 햇빛가리개를 내리기도 했다.
용의자는 이어 10㎞ 가량 떨어진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풍무교 인근 논바닥에서 범행때 이용한 코란도 승용차의 번호판과 임시 장착된 범퍼 보호대를 떼어낸 뒤 승용차를 불태워 버리고 미리 준비한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차량으로 제2의 도주 행각을 벌였다.
수사본부는 용의자가 이처럼 매우 잔혹하고 치밀한 점으로 미뤄 특수부대 훈련을 받고 부대사정에도 밝을 것으로 추정, 동종 전과자나 특수부대 전역자 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왔다.
따라서 경찰은 수도권 거주 특수부대 전역자이면서 30대인 170-175㎝의 키에 혈액형은 AB형인 600여명으로 수사 대상을 좁혔지만 용의자가 특수부대 전역자가 아닐수 있고 수도권 이외 지역에 살 수도 있어 수사가 오래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용의자의 몽타주를 다시 배포하고 포상금을 2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늘리는 한편 11일엔 수사본부를 격상, 본부장을 김철주 인천경찰청장으로 하고 수사인력도 대폭 증원, 검거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용의주도하고 대담한 범행을 저지른 용의자는 잘못을 뉘우치는 내용의 편지에 자신의 지문을 남겨 놓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1주일간의 범행.도주 행각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11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산7동 우편취급소 앞 우체통에 '총기탈취범입니다'이라고 적힌 편지를 넣었다.
수사본부는 이 편지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지문을 채취,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용의자의 친구로부터 그가 서울에 있다는 제보를 받고 12일 오후 서울에서 그를 검거했다.
물론 탈취된 군용 무기도 유기장소로 용의자가 편지에서 밝힌 전남 장성군 백양사 휴게소 인근 박상교 밑 수로안에서 모두 회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