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경제포럼 집계 이후 최고 순위…전 분야 경쟁력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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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 집계 이후 최고 순위…전 분야 경쟁력 향상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매년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이 전세계 131개국 가운데 11위를 차지했다.
이는 WEF가 국가경쟁력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재정경제부는 31일 ‘2007년 WEF 국가경쟁력 평가’를 분석한 자료에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지난해 23위에서 12단계 상승한 1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평가 대상국 중에는 올해 경쟁력 순위가 가장 향상된 국가로 집계됐으며, WEF가 분류하는 국가경제구조 발전단계에서도 선진국 모델인 ‘혁신주도경제’로 완전 진입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위를 유지했으며 스위스, 덴마크가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와 일본이 각각 7,8위로 우리나라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WEF는 국가경쟁력을 ‘지속적 경제성장과 장기적인 번영을 가능케 하는 정책·제도 및 제반요소’로 정의하고 △기본요인 △효율성 증진 △기업혁신 및 성숙도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총 113개 항목에 대해 매년 평가를 내리고 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정부규제완화가 8위를 차지하는 등 ‘제도적 요인’ 부문의 경쟁력 향상이 눈에 띈다. 지난해 42위에서 26위로 껑충 뛰었다.
재정수지, 물가 등 ‘거시경제 안정성’ 부문은 지난해보다 3단계 떨어졌지만 8위로 여전히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고등학교 취학률은 전 세계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학교에서의 인터넷 접근도(4위)나 기업의 직원훈련 투자(5위)도 높은 순위를 차지해 ‘고등교육 및 훈련’ 부문의 국가경쟁력을 21위에서 6위로 끌어올렸다.
‘노동시장 효율성’ 부문도 보수 및 생산성 부문(9위) 등이 강점을 나타내며 47위에서 24위로 크게 올랐다. 다만 해고비용(107위)이나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79위) 등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대역 인터넷 가입자(2위), 인터넷 이용자(6위) 등은 순위가 높게 나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의 경쟁력은 세계에서도 높은 것으로 나왔다.
한편 ‘기업혁신’ 부문은 정부의 고급기술 구매 적극성(2위), 산학연구 협력(5위), 발명특허 건수(8위) 등이 강점으로 부각되면서 8위로 올라섰으며, ‘기업활동 성숙도’ 부문 또한 9위를 기록했다.
재정경제부는 “현재의 국가경쟁력 향상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경쟁력 취약 부문에 대한 관심과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대외개방과 기업환경 개선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노력 등 각 부문별 경제시스템 선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