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安·韓·洪' 4강 세몰이…의원영입·탈락후보 구애 경쟁
수도권 3선 김성원, 韓 지지선언…洪캠프엔 '친윤' 이철규 합류 예정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차 컷오프를 통해 4명으로 압축되면서 후보 간 세몰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차 경선은 당원 투표 결과가 50% 반영되는 만큼 영향력 있는 현역 의원들을 영입하는 동시에, 1차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의 지지자들을 끌어오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김문수 후보 캠프는 23일 여의도 선거 사무소에서 육군사관학교 출신 장성 모임인 호국연합회와 보수 성향 단체인 'KOREA 구국연대'의 지지선언식을 열었다. 이 단체는 유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한상대 전 검찰총장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대학교수 및 각계 전문가 136명으로 구성된 캠프의 싱크탱크 '김문수 정책연구원'도 이날 공식 출범한다.
김 후보 측은 지난주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장동혁 의원을 영입하고 전략기획본부장으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임명했다. 현재까지 김 후보 측 캠프에 공식 합류한 의원은 장 의원과 김선교, 박수영, 엄태영 의원 등 4명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금명간 추가로 현역 의원이 몇 명 더 합류할 예정인데 정확한 규모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보좌진 위주의 '실무형 캠프'로 1차 경선을 치른 안철수 후보는 2차 경선 시작과 함께 캠프 정비를 시작해 인선을 조율하고 있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계파색이 옅은 수도권 3선 김성원 의원을 영입했다.
김 의원은 지지선언문에서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계파도, 정략도 아닌 헌정 질서에 대한 책임감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한 후보는 정치적 계산 없이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고 보수의 품격과 가치를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 캠프는 조경태·송석준 의원을 제외하면 초·재선 의원 중심으로 구성돼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김 의원 영입으로 이를 보강한 셈이다. 한 후보 캠프에 합류한 현역 의원은 18명으로 늘었다.
홍준표 후보 캠프는 선거사무소에서 유상범·구자근·이인선·강대식·백종헌·김위상·김대식 의원 등이 포함된 선대위 인선을 발표했다.
총괄상황본부장을 맡은 유상범 의원은 "현역 의원 7명이 캠프에 참여했고 13명은 보좌진을 파견한다"며 "나머지 28명도 지지를 밝혀 총 48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선대위에서 공식적으로 직책을 맡은 현역 의원 7명 외에도 41명의 의원이 물밑에서 홍 후보를 돕고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현재 명단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1차 '컷오프'…4강 확정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2차 경선에 진출할 4명의 후보를 발표했다.
첫번째 컷오프를 통과한 '4강 후보'에는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가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이날 각 후보들의 모습. 2025.4.22 photo@yna.co.kr
친윤계 핵심으로 꼽혔던 이철규 의원도 조만간 홍 후보 캠프에 합류해 정책·정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유 의원은 전했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는 당내 최다선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5선의 김기현·나경원 의원 등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1차 경선에서 탈락한 나경원·이철우·양향자·유정복 후보의 지지자들을 끌어들이려는 각 후보의 구애 작전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이런 움직임은 '반탄파(탄핵 반대파)'로 나 후보와 지지층이 겹치는 김문수·홍준표 후보 측에서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binz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