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설과 함께하는 합창의 향연 (논산시립합창단 2회 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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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과 함께하는 합창의 향연 (논산시립합창단 2회 정기연주회)
막은 내리고 ···
연주회는 마쳤는데 ···
관중들은 자리를 뜰 줄 모르고 열화와 같은 박수를 치며 앙코르곡을 신청하였다.
앙코르곡 “어머나” “Oh! happy day”를 마치고 조명철 지휘자는 무대를 떠났으나 800여명 객석의 시민들은 우뢰와 같은 큰 박수를 계속 보내자 무대를 떠났던 조명철 지휘자가 다시 무대로 돌아와 “연주 할 곡이 바닥이 났다”면서 마지막 연주곡인 “글로리아 3악장”을 다시 할 정도로 그 자체 열광 속에서 대단원의 정기연주회는 마쳤다.
지난 9월 6일 천상의 목소리로 “神이 내 목에 키스했다”는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세계 3대 테너 가운데 하나로 손꼽혔던 이탈리아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나가 72세로 고향인 이탈리아 북부 모데나에서 타계한지 10일째인 9월 15일 논산시립합창단의 따스한 인간미를 지닌 조명철 지휘자의 혼을 불어 넣는 열정의 음악과 정갈하게 정화된 맑고 고운 목소리의 여성단원과 우렁차면서도 절제된 소리의 남성단원들의 해설과 함께하는 합창의 향연 논산시립합창단 제2회 정기연주회가 “오 운명의 여신이여”를 시작으로 장을 열렸다.
논산시립합창단은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만18세 이상 만65세 이하의 남성단원 15명과 여성단원 29명 등 총44명의 단원으로 2006년 6월에 창단하여 12월 23일 창단연주회를 갖고 올해 두번째 정기 연주회를 갖게 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첫걸음이 서툴기 마련이다.
큰 아들이 태어나 첫 걸음마를 할 때가 생각난다.
처음 일어서 한 발짝 걷기가 얼마나 힘들어하던지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하기를 수차례 하면서 머리도 찧고 무릎이 까져도 어린 아들은 다시 일어나 한걸음 두 걸음 세 걸음 ···
그렇게 하여 걷기 시작하더니 달리기 까지도 하며 자랐다.
내가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기특하고 대견할 따름이다.
“사람의 목소리만큼 아름다운 악기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세상에 아무리 좋은 악기도 사람의 목소리만큼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없다는 것을 시립합창단 2회 연주회를 참석하여 보니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빈 좌석 없이 꽉 찬 객석과 늦게 와서 돌아가야만 하는 시민들 그리고 객석 관중들의 힘찬 박수는 이제 두 걸음마를 걸었는데 합창의 대중화와 예술적 수준향상과 시민들에게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 해소와 단합하고 화합하며 외로움을 잊게 해주는 성공적인 연주회가 되었다.
좀 아쉬운 면은 아이들의 눈높이 합창곡이 없어서인지 연주중에 잡담하고 서성대는 어린이가 있었는데 어린이와 함께한 부모님께서 연주회시 예의범절을 가르쳐 주고 연주회도 객석과 무대가 함께하는 합창시간이 있어 다같이 부르는 노래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특히, 연주회를 마치고 단원들의 뒤풀이 다과회장에 어린학생들이 준비하여 놓은 다과를 다 먹어서 수고한 단원들의 뒤풀이 행사를 하지 못하여 아쉬웠는데 우리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공부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와 예절을 가르쳐 성숙된 문화예술 관람예절을 지켜 충절과 예학의 시민으로써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논산시립합창단이 시민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줌으로써 화합하고 단결하는 논산시 발전의 큰 주춧돌이 되어 한국의 합창단으로 더 나아가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발돋음 하기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다음 연주회 때에는 시민들의 더욱더 성숙된 관람자세와 음악에 대한 이해, 합창단원들의 아름다운 선율과 열정적인 무대가 어우러져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선사하여 시민 모두가 하나 되는 자리를 기대한다.
2007. 9.
논 산 시 장 임 성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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