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트럼프 피격] 피흘리는 트럼프…미국 넘어 전세계가 놀랐다
  • 편집국
  • 등록 2024-07-14 14:16:19
  • 수정 2024-07-15 09:55:41

기사수정

[트럼프 피격] 피흘리는 트럼프…미국 넘어 전세계가 놀랐다


美여야·각국 정상들 "정치폭력 발붙일 자리 없다" 일제히 규탄


유세 중 총격으로 부상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유세 중 총격으로 부상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말인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야외 유세 중 총격으로 다쳤다는 소식에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충격을 금치 못했다.


미국 정치인들과 세계 각국 정상들은 정치적 입장을 막론하고 한목소리로 이번 공격을 규탄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쾌유를 기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공화당 전당대회 목전에 돌출한 이번 총격 사건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논란에 이어 11월5일 미 대선 판세를 다시 한번 뒤흔들 초대형 변수라는 점에서 그 파장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세계 언론도 이번 총격 사건을 긴급 기사와 속보로 타전했다.


◇ 미국 정치권 일제히 규탄 "정치폭력 용납 못 해"


미국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이번 사건을 정치 폭력으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지탄했다.


대선 라이벌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에서 "그가 안전하고 잘 있다고 들어서 감사하다"며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폭력이 있을 자리는 없다. 우리는 하나의 나라로 단결해 이를 규탄해야 한다"고 밝혔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치지 않아 안도했다며 "이 사건이 더한 폭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트럼프와 같은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평화로운 선거 유세에서 일어난 이 끔찍한 정치 폭력은 우리나라에 있을 자리가 없으며 이구동성으로 강력히 규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오늘 밤 모든 미국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로운 유세에서 비열한 공격을 당한 뒤 괜찮아 보여 감사하고 있다"며 "폭력은 우리 정치에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세 중 총격으로 엎드려 피신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유세 중 총격으로 엎드려 피신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민주당 주요 인사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폭력을 비판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어떤 종류의 정치 폭력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고,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정치 폭력은 우리나라에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남편이 테러 공격을 당한 경험이 있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이런 종류의 정치 폭력이 우리 사회에 있을 자리가 없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해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직 미국 대통령들도 정치폭력을 없애자고 목소리를 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리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심각하게 다치지 않았다는 데 안도하며 이 순간을 활용해 우리 정치에서 공손함과 존중을 회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미국에 폭력이 있을 자리는 없으며 특히 우리의 정치 절차에서는 그렇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로라와 난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생명에 대한 비겁한 공격을 당하고도 안전하다는 데 감사하고 있으며 신속하게 대응한 경호국의 남녀 요원들을 치하한다"고 말했다.


◇ 각국 정상들도 '테러 규탄'하며 쾌유 기원


세계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도 이번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테러를 규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이러한 정치적 폭력행위를 분명하게 규탄하며 트럼프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작년 4월 20대가 던진 폭발물에 테러당한 적이 있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에도 굳건히 맞서야 한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이달 초 영국 총선에서 승리해 새롭게 취임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엑스에 "충격적인 장면에 경악했다. 우리 사회에서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세 중 총격을 당해 퇴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유세 중 총격을 당해 퇴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AFP=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총격에 욕지기가 난다. 정치 폭력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장에서 일어난 사건은 우려스럽고 대립적이다. 민주적 과정에서 폭력이 자리할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정치에서의 대화를 옹호하는 모든 사람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거부해야 한다. 오늘 우리가 목도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명백한 공격 시도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그의 안전과 신속한 쾌유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엑스에 "이 어두운 시기에 내 생각과 기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다"는 글을 올렸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친구'라고 지칭하고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면서 "(이번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 정치와 민주주의에서 폭력이 발붙일 곳은 없다"고 말했다.


Election 2024 TrumpElection 2024 Trump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former President Donald Trump gestures as he is surrounded by U.S. Secret Service agents as he leaves the stage at a campaign rally, Saturday, July 13, 2024, in Butler, Pa. (AP Photo/Evan Vucci)


[그래픽]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중 피격(종합)[그래픽]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중 피격(종합)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11월 미국 대선을 3개월여 앞둔 13일 오후(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 윗부분이 관통되는 부상을 당했다.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inishmore@yna.co.kr


(끝)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계룡시, 국립국악원 ‘세계가 인정한 우리 음악과 춤’ 성료 계룡시, 국립국악원 ‘세계가 인정한 우리 음악과 춤’ 성료계룡시(시장 이응우)는 지난 18일 계룡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세계가 인정한 우리 음악과 춤’ 공연을 성료했다. 이번 공연은 궁중예술에서 민간예술까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작품 공연을 통해 우리문화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냈다는 평을 받았다. ...
  2. 논산 수해복구에 '구슬땀'…피해 큰 곳부터 자원봉사자 투입 논산 수해복구에 '구슬땀'…피해 큰 곳부터 자원봉사자 투입(논산=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지난 10일 중부지방 폭우로 광범위한 피해를 본 충남 논산시가 복구작업에 전념하고 있다.논산시는 12일 각 읍면동 사무소를 중심으로 호우 피해 조사를 실시하면서, 자원봉사 인력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시는 이날 육...
  3. 2천㎞ 날아온 후티 드론…이스라엘, 6분간 추적하고도 격추 못해 2천㎞ 날아온 후티 드론…이스라엘, 6분간 추적하고도 격추 못해이집트 영공으로 우회해 지중해 방면서 저고도로 진입한 듯(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의 심장부 텔아비브를 공격한 예멘 후티 반군의 무인기(드론)가 2천㎞ 넘는 거리를 날아와 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
  4. 백성현 논산시장, “매년 반복되는 상습 침수 피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 시급” 백성현 논산시장, 농림축산식품부에“상습침수구역 농업생산기반시설 개선 및 확충 지원”요청백성현 논산시장, “매년 반복되는 상습 침수 피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 시급” 백성현 논산시장이 농림축산식품부 강형섭 기획조정실장에 “매년 반복되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관내 수리시설을 확충하고 개선하는 것이 최우.
  5. 논산시, 600억원 규모 충청남도 지역균형발전사업 선정 논산시, 600억원 규모 충청남도 지역균형발전사업 선정  논산시(시장 백성현)가 국방군수산업도시 조성 등 민선8기 핵심사업비를 확보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충청남도의 ‘제2단계 제2기 지역균형발전사업 공모’에서 3개 사업이 선정되어 총 사업비 600억원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3개 사업은 도 제안사업...
  6. 기고"]선거의 무게 참으로 무겁습니다." "선거의 무게 참으로 무겁습니다.  민주주의는 참으로 다양한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먼저 민주주의 하면 국민의 자유와 평등을 보장하는 정치체제를 의미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선거에 의한 정치 권력의 교체가 가능한 것을 말합니다.  민주주의는 그 말이 너무나 좋기 때문에 사실 많이 왜곡하여 사용하여 있고 민주적이지 못한 .
  7. " 다산논어"다산 정약용 선생이 논어를 번역하다, 『다산 논어』는 다산 정약용(1762~1836)이 1813년 완성한 『논어고금주』에 바탕하여 『논어』를 번역, 해설한 것이다. 『논어고금주』는 『논어』에 대한 다산의 주석서로 『논어』를 공자의 원의에 맞게 읽는다는 기획으로 집필되었다. 그 이름이 『논어고금주』인 것은 다산이 이 주석서에서 『논어』의 고주와 금주를 망라하여 좋은 견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