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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유기농 농산물 인기 치솟아 유기농 재배 농민 부족
요즘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미국에서는 살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재배된 유기농 농산물이나 식품이 고객들에게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이처럼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유기농 식품의 공급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서 유기농산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이나 유기농 식품업계 지도자들 사이에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콜로라도주의 농민인 앤 큐어 씨는 2백여마리의 닭과 오리들을 다른 농장에서 처럼 우리 안에 가두어 키우지 않고 이들이 밤낮으로 마음껏 돌아다니면서 자랄 수 있도록 넓은 공간에 울타리 만을 세워놓은 상태에서 키우고 있는데요, 큐어 씨가 운영하는 유기농 농장에는 3 헥타아르의 농경지에서 과일 채소와 같은 농작물을 길러내고 그 옆에는 가축들도 방목하고 있습니다.
앤 큐어 씨에 따르면 농작물과 가축을 이처럼 자연적으로 길러내는 방법은 환경을 위해서도 좋습니다. 미국 농민들의 평균 연령층은 55세에서 60세인데요, 더 많은 젊은 층을 농촌으로 끌어들여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해서 직거래를 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 큐어 씨의 바람입니다.
콜로라도 주의 볼더 시는 또한 점점 더 많은 농민들이 유기농 작물을 재배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을 위한 '컬티비아' 라고 불리우는 유기농산물 재배 계획을 주관하고 있기도 한데요, 이 계획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마늘이나 비트 등 야채 재배에 직접 참여하면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17살의 버나베이 소토 학생의 소감 들어볼까요?
유기농으로 농산물이 커나가는 모습을 직접 보게될 때면 실제로 식물이 살아 숨쉬는 것을 느낄 수가 있어 기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식탁에 올려놓고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매일 아침 농장에 와서 일하는 것이 좋다는데요, 농산물들이 유기농업으로 재배되어서 벌레와 잡초도 더 많이 생기기 때문에 한 학생은 잡초 뽑기로 하루 대부분을 보내지만 그래도 가치있는 일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귀띰하기도 합니다.
지난 10년에 걸쳐 미국에서는 유기농 식품의 수요가 매년 평균 20% 이상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어서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유기농산물연구소의 마크 립슨 정책계획 담당 국장은 미국 정부가 유기농산물 재배 농민들에 대한 경제 지원을 더 많이 해줘야할 것이라면서 현재 의회에 상정된 미국의 농업법안 또한 유기농 식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가능한 한 적절한 가격으로 이를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와야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유기농 무역협회의 카렌 윌콕스 국장도 이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새 농업법안은 사실 모든 미국인에게 영향을 끼칠 몇 안되는 법안 가운데 하나이고 미국의 농업 뿐만 아니라 전세계 농업을 위해서도 상당히 중요한 법안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이에 관심을 기울여주길 원하다는 것입니다.
큐어 유기농 농장의 앤 큐어 씨는 유기농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민으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보람을 느끼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다고 말하면서요. 더 많은 지역 사회와 정부들이 자신과 같은 유기농업 농민들에 대한 지원을 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농민들이 유기 농산물을 재배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합니다. 그렇게 되면 점점 더 늘어가는 유기농 식품에 대한 수요도 충족할 수 있지 않을까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