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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당내 경선을 마치고나니 한 단계 성숙한 우리 한나라당의 모습에 스스로, 그리고 새삼 놀랍다는 생각이다. 우리를 지켜보고 염려했던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전당대회 후에 전해온 축하와 위로의 말에도 그런 의미가 들어 있었다.
이명박 후보 당선자의 당선을 축하한다!
치열한 경선 속에서 강력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탄생했다. 후보를 결정짓는 전당대회의 말미는 극적이었고 상승의 효과까지 더했고, 더욱이나 ‘아름다웠다’.
박근혜 후보의 마지막 인사는 감동적이었으니, 이 나라 정치사에 길이 남을 여운을 남겼다.
원희룡 후보가 마지막 인사에서‘코끝이 찡했다’고 말했지만 어디‘원 후보’의 마음만 그랬을까. 박근혜 후보의 연설은 TV를 지켜보던 국민들의 마음을 감동으로 몰아넣었다.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의 아쉬움과 미련을 모를 리 없다. 그래서 전당대회 현장의 소란함도 나는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은 걸리겠지만 이제 빨리 모든 것을 털고 약속한대로 한마음이 되어 이명박 후보를 위해, 전당대회 전‘박근혜!’를 외치던 것처럼 마음을 모으자. 그것이 민주주의를 하는 사람들의 기본이다.
‘박근혜!’를 외치던 사람들은 박근혜여야 한다고 생각했고,‘이명박!’을 외치던 사람들은 이명박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민심은 그리고 국운은 그렇게 결정 했으니 우리 모두 결과를 흔쾌히 받아 들여야 한다.
‘역지사지’해보면 명쾌한 결론이 나온다.
박근혜를 지지했던 아름다운 동지 여러분! 우리가 대적할 자가 누구인가? 그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경선은 축제여야 한다’는 생각에 지난 3월, 월등히 앞선‘1위’후보를 놔두고‘20%’전후의 지지율을 가지고 있는‘2위’박근혜 후보를 밀어서 치열한 경선을 해보자며 박근혜를 공개 지지했던 나로서는 이번의 경선 결과에 불만하지 않는다.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건 미련에 불과하다.
나의 생각에 동감하고 나와 함께 일했던 순수한 서포터스 여러분에게 거듭 감사하고 여러분이 선택했던 후보는 훌륭했다는 결과에 만족하셨으니 우리 작은 힘이지만 이제 다시 나와 뜻을 같이하여 한나라의 정권 찾기 대열에 동참해주기를 기대한다.
이 후보 측이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박근혜 후보가 말한‘백의종군’의 깊은 뜻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이순신 장군의 마음이 그러했을 것이다..........
*오늘의 이 발언과는 동떨어진 이야기이지만 한마디 안할 수 없다!
이명박 후보의 당선 소식이 전해진 후의 각 당(이른바 범여권 등)의 논평이나 반응은 우리의 정치 수준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실망스러웠다.
나도‘대변인’이라는 걸 해봤지만 아무리 정적이고 그래서 밉다고 해도 어떻게 남의 잔칫날 형식적인 축하 한마디 안하고 바로 헐뜯는 말만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적어도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어서 우선‘축하한다!’정도는 해 놓고 나서‘각오하라든지’'문제 있는 후보’라든지 논평하거나 공격을 해야 할 것이다.
좀 더 바란다면 다음날부터 공격을 해도 늦지 않을 터인데, 아직 전열 정비도 제대로 못한 당조차 ‘말하자면 폐업 신고중인 당의 사람들이......’ 그렇게 급하고 큰일 날 사건이라고 보는 건지..........12월 19일까지는 아직도 ’쇠털같이‘ 많은 날이 남았음을 알려 드린다.
국민 여러분에게 좋은 것 좀 보였으면 한다.
참고로 그나마‘유시민 의원’만이 형식의 예라도 갖추어 논평의 말을 한 것으로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