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灑 掃 應 對 (쇄 소 응 대) 교육의 첫걸음이다.
  • 편집국
  • 등록 2023-03-20 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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灑 掃 應 對 (쇄 소 응 대)물 뿌리고 비질하며 응하고 대답하다’

▲ 주희 선생 초상화


오늘날 우리 교육현장의  보편적  슬로건은  “인성을  바탕으로한  실력있는  글로벌인재 양성”이다,


그러나 우리  교육현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인성 교육은    구두선에  그친다는게 이구동성이다.  참는 것을 가르치치  않고   양보를 가르치지 않으며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효도 교육도 흐지부지다.


아침에  눈뜨고  일어나면   집안청소를  하고   정리정돈을  해야 하며  공경하는 마음으로   어른을   대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기본 질서를  가르치지도 않는다 


대개의  어버이들은 오직  공부 잘해라, 이겨라  시험성적을 높여야 한다고  목청을 돋군다.

그러니  인간관계는 삭막해 질밖에  없다, 너죽고  나살기  식의  서바이벌 게임장으로  사회는  진화해 간다,


그러나  어른을 공경할 줄 모르는  이가  부모에게  효도하지  못하는 이가   세상을  움직이는   지도자의  자리에  오른다는 것은  흔하지  않다.



우리 선인들은  「쇄소응대[灑 掃 應 對 ]」를  어린 자녀교육의   첫머리로  삼았다.  小學의 첫 가르침도  그에서  시작한다 



송[宋]대의 성리학자 주희(朱熹,1130-1200)는 소학의 편찬 취지를 소학서제(小學書題)에 이렇게 담았다.


옛날 소학에서는 사람을 가르치는 데 먼저 물뿌리고 쓸며[쇄소灑掃] 부름에 답하고 물음에 답하며[응대應對] 나아가고 물러나는[진퇴進退] 예절과 부모를 사랑하고[애친愛親] 어른을 공경하며[경장敬長] 스승을 존경하고[륭사隆師] 벗을 가까이하는[친우親友] 도리를 가르쳤다.


이는 모두 ‘몸을 닦고(수신修身), 집안을 잘 이끌며(제가齊家), 나라를 다스려서(치국治國), 천하를 태평하게 한다(평천하平天下)’는 바탕이 되는 것으로 『대학』의 근본이 된다.


반드시 어릴 적에 배우고 익히도록 한 것은, 그 배우고 익힌 것이 지혜와 더불어 자라게 하고, 마음 속 변화를 이루게 하여, 그 배운 것과 실천이 마음속에서 버티고 막아 감당하지 못할 지경의 근심을 없게 하고자 함이다.”




소학 권두언 첫머리도 쇄소응대(灑掃應對)의 경귀로 시작된다.


소학의 가르침은 물 뿌리고 청소하며, 남의 말에 응대함이 예절과 맞으며, 집에 들어와서는 효도하고 나가서는 공손해 행실이 조금도 예의에 어그러짐이 없도록 하는 데에 있다. 이런 일들을 행하고도 남는 힘이 있으면 시를 외우고 책을 읽으며, 노래와 춤을 통해 음악을 배워 생각이 바른 도리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소학의 첫 가르침 쇄소응대(灑掃應對)에 대해 소학 가언(嘉言) 광입교(廣立敎)편에서는

장자전서(張子全書)에 나오는 장횡거(張橫渠) 선생의 말을 빌려 이렇게 설명한다.




"어린아이를 가르칠 때에는 먼저 마음을 차분하게 하도록 가르치고, 사물을 자세히 살피며, 공손하고 경건한 태도를 가지도록 가르쳐야 한다. 


오늘날 세상 사람들은 학문을 배우지 않아 남자나 여자나 어릴 때부터 교만하고 게을러졌으며 자라서는 더욱 흉악하고 사나워졌다.  이것은 단지 어린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을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즉, 어릴 때부터 부모에 대해서 이미 나와 구별되는 타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모에게 복종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교만하고 나태한 병의 뿌리가 항상 없어지지 않고 또 거처하는 곳에 따라 자라나며 죽을 때까지 옛날 습관대로 한다.




그래서 어린아이일 때는 마당에 물 뿌리고 쓰는 일이나 어른에게 응대하는 일(쇄소응대-灑掃應對)을 편안하게 여기지 않는다.  친구를 대접할 때는 친구에게 자신을 낮추는 일을 하지 못하며 관리가 되어서는 상관에게 자신을 낮출 줄 모르고, 재상이 되어서는 천하의 어진 선비들에게 자신을 낮출 줄 모른다.




이것이 심하면 자신의 사욕을 좇아 올바른 도리를 모두 잃어버리고 만다.  이런 결과는 단지 게으르고 나태한 병의 뿌리를 제거하지 않고 살면서 접촉하는 것에 따라 더욱 자랐기 때문이다."


소학 선행(善行) 실입교(實立敎)에 학문의 단계를 묘사한 글귀가 있다.

이정전서(二程全書)에서 명도선생은 사람들을 다음과 같이 가르쳤다고 했다. 


사물의 이치를 미루어 지식을 밝히는 단계에서 시작하여 지극히 선한데 머무를 줄 아는 단계로 나아가며, 뜻을 정성스럽게 하는 단계에서 천하를 태평하게 하는 단계로 나아가며, 물뿌리고 쓸며 응대하고 대답하는 쇄소응대 소학의 가르침에서 이치를 궁구하고 본성을 발현하는 궁리진성(窮理盡性)의 단계로 나아가도록 해,가르침에 순서와 차례를 두었다." 




남명 조식(1501-1572)이 퇴계 이황(1501-1570)에 보낸 편지에도

“물뿌리고 비질하며”의 글귀가 있다.




"요즈음 공부하는 자들을 보건데 손으로 물 뿌리고 비질할 줄도 모르면서 천하를 담론하고 헛된 이름을 팔아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으니...퇴계 선생같은 어른이 꾸짖어 그만두게 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충분히 억제하고 타이르심이 어떻습니까?“

더 말해 무엇하랴


 우리  아이들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쇄소응대 [灑掃應對]를 먼저  가르칠 일이다. 정리  정돈[整理 整頓]을 가르치고  조심[操心]을 가르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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