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취임한 천재규 대한노인회 논산시지회 연무읍 분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건 슬로건은 "당당한 노인 " 이다.
지족안분[知足安分]으로 분수를 지키고 지역사회의 어른으로서 어른다운 면모를 지켜내자는 것, 천재규 회장은 지역 사회로부터 뒷방 늙은이 취급 당하지 않으려면 자신의 건강부터 잘 챙겨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젊은 시절에 해보지 않았다해도 지금도 늦지않았으니 걷는 운동부터 시작할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 실례로 건양대 창립자이며 초대 총장인 세상나이 90을 넘긴 김희수 선생이 아직도 나이답지않은 꼿꼿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하루에 만보를 걷는 습관을 본받아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수 총장은 만보기를 통해 하루 일과를 끝내고 난뒤 무슨일이있어도 만보를 채우고 나서야 자리에 든다는 설명까지 곁들었다.
천재규 회장은 취임한 이후 노인회관 내에서 스스럼 없이 흡연을 즐기던 관습을 타파하고 일주일이면 두세번 2층 강의실을 통해 활기찬 노년사회를 가꾸어 가는데 유익한 강좌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가하면 노래교실도 새로 문을 열어 지역내 노인회원들의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뜻을 같이하는 노인회 임원들과 함께 노인회원 중 몸져 누워 있거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회원들 곁이 되어주는 특별한 봉사활동 구상도 실천에 옮길 생각이라고도 했다.
천재규 회장은 또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 젊은 시절을 거치고 늙은 시절을 맞는 다는 것이 누구도 거스릴 수 없는 섭리일 것임에도 가면 갈수록 나이든 이들을 하잘것 없는 뒷방 늙은이 정도로 생각하는 무례[無禮]한 풍조가 만연하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 한다며 그같은 풍조의 만연은 노인사회와 젊은이 그리고 어린이들 간의 소통이 부족한 데서 기인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천재규 회장은 일찌기 공자께서 삶의 지향으로 노자안지 붕우신지 소자회지 [ 老者安之,朋友信之,少者懷之]"늙은이를 펀안케 하고 젊은이들이 믿음을 나누고 어린것들을 사랑으로 감싸안는다 " 고 하셨듯이 어른은 자애롭고 젊은이들은 효도하는 부자자효 [父慈子孝]의 우리사회의 전통가치를 되살리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탤것이라고 했다.
특히 백성현 시장이 시장 취임 일성으로 노인을 경시하는 사회풍토를 개탄하며 효[孝]의 사회분위기 진작을 위해 애쓸것을 다짐하고 나서 전통적으로 예[禮]의 본향인 우리 논산이 경로효친 [敬老孝親]의 예향[禮鄕]으로 거듭날 것을 잔뜩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천재규 회장은 스스로 고내리에서 축산농장을 경영하면서 일가를 이룬 독농가로 절은 시절 이십년 가까이를 마을 이장직을 맡아 보는 등 봉사의 길을 걸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