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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새겨보는 풍도[馮道] 재상의 설시 [舌詩] " 말이 네몸을 베는 칼이니...
  • 편집국
  • 등록 2022-08-14 18:23:19
  • 수정 2022-08-16 15: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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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측천무후때 재상 루사덕 타면자건 [唾面自乾] 의 뜻 으로 화를 삭이고 분을 추스리고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취임 100일이 되기도 전에 지지도가 급락 ,국민들로부터 냉대를 받는 어려움에 처했다.적어도 여론조사의 추이는 그렇다,

지지지도가 추락하는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권성동과 주고받은 휴대폰 문자내용이 고스란히 노출된 가벼움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또 이준석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서 드러난 “‘이ㅅㄲ” 운운 했다는 내용이 노출되면서 국민의 실망감은 더 커질 수 있는 우려를 낳는다.


거기다 국민의 힘 소속 국회의원이 수재 현장에서 했다는 ‘ 사진찍기 좋게 비가 더 왔으면 좋겠다는 발언에 대한 국민적인 분노 또한 윤석열 정부의 지지도 추락에 한 몫을 하고도 남을 분위기다,


모두 말의 가벼움이 빚어낸 참사다, 작은일 같지만 결코 작은 일로 끝날 것 같지 않은 불길한 예감을 지우지 못한다,


모두 말의 가벼움이 빚어낸 참사다, 그들 모두 정치의 현장에 나서기 전에 말의 신중함읋 먼저 배웠어야 한다는 고언을 해주는 곁들이 없었나 보다,


문득 중국의 오호 십육국 시대 후당, 후진, 요나라 ,후한 ,후주 다섯 나라의 열한명의 임금을 섬기면서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재상을 지낸 풍도 [馮道] 가 남긴 시구 한 구절을 떠올린다,


구시화지문[口是禍之問] 입은 화를 부르는 문이요

설시참신도[舌是斬身刀] 혀는 몸을 베는 칼이로다

폐구심장설 [閉口深藏舌]입을 닫고 혀를 깊숙이 감추면

안신처처뢰 [安身處處牢] 네 가는 곳마다 몸이 편안할 것이다


말조심을 강조하는데 이보다 더 적절한 비유가 있을까 싶다.


조선의 10대 임금인 연산군이 생모인 폐비윤씨의 죽음과 얽힌 사실을 알고

패륜 무쌍한 짓거리를 자행할 때 당시 유가의 가르침을 존숭하는 신하들이

연산군의 이런 무도함을 지적하면서 간언을 계속하자 임금 연산이 풍도 재상이 님긴 이 시구의 앞 두 구절 구시화지문 설시참신도 [ 口是禍之問.舌是斬身刀] 가 새겨진 목패를 만들어 내관은 물론 조회에 참석한 대신들의 목에 걸도록했다는 일화가 전해져 지면서 더 유명해진 설시 [舌詩]는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 한번쯤 되 뇌일 만하지 않겠는지 싶다.


역사의 고금을 더듬어 보면 화를 참지 못하고 말 한마디 잘못 내뱉어 아까운 목숨을 앗긴 이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이고 보면 화[禍]를 삭이고 분[憤] 잘 다스려야 함에랴 이세상 살아가면서 우리는 어디까지 참아야 하는 것인가?


중국 측천무후 때 재상을 지낸 루사덕 [婁師德] 이란 재상이 있었다, 하루는 형 루사덕의 후광으로 대주 땅의 자사로 발탁돼 부임하면서 형 루사덕에게 인사차 들렀다.


루사덕이 무거운 어조로 동생에게 물었다.

내가 재상이 되고 네가 내 후광으로 자사가 되었으니 시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터인데 그런 경우가 생긴다면 너는 어떻게 대응할 생각이냐 ?


동생은 바로 대답했다.

누가 제 얼굴에 침을 뱉는다면 아무원망도 하지 않고 조용히 침을 닦아내겠습니다.형 루사덕이 말했다.


내가 걱정하는 것이 그것이다.

누가 너의 얼굴에 침을 뱉는다면 그것은 너에게 분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네가 바로 침을 닦으면 마치 대항하는 것처럼 보여 그는 더 화를 내게 될 것이다.


그러니 얼굴에 떨어진 침을 절대로 닦으면 안된다.

저절로 마를 때 까지 참아내야 한다, 형의 그런 당부를 들은 동생은 형님의 당부를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래서 얼굴의 침이 스스로 마를 때까지 참아내야 한다는 뜻의 타면자건 [唾面自乾]이라는 고사성어가 생겨났다.


막현호은 막현호미 군자신기독야 [ 莫見乎隱 莫顯乎微 君子愼其獨也] 라 했다.가장 은미한 것이 가장 잘 드러나고 가장 작은 것이 가장 잘 눈에 띈다 그러므로 군자는 홀로 있을 때 조차 삼간다는 뜻이다,


오늘을 사는 지혜의 으뜸이 말 조심이다, 화를 잘 다스리고 분을 잘 삭여야 내가 뱉는 한마디 하늘이 듣고 땅이 듣고 벽이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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